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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음악 31일] Fuiste Tú

아아 20분 님은 갔습니다. Feat.핑번역


님은 갔습니다. 


 아아, 그간 써왔던 20분의 여정은 끝났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이 글을 올리기 전 보름작가님께서 메거진을 열어두신다고 하셨기에 그래도 오픈 엔딩이 되었습니다 :)


 라틴노래를 소개하기 시작하고 '과연 매일 한 곡씩 번역할 수 있을까'하며 걱정을 했습니다. 게다가 그냥 노래만 띡 번역해서 올리기 민망하다 보니, 깨알 같이 글 같은 것을 덧붙여 쓰기 시작하면서 점점 더 부담될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무언가 쓰는 것에 금세 적응하고, 매일 아침 일과처럼 한 곡씩 번역해나갔습니다. 기억 구석에 보관해둔 두둑한 플레이리스트가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나 이 글을, 음악을 들어주시는 작가, 독자님들 관심 덕분에 31일을 라틴의 흥으로 채워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노래로 어떤 것을 고를지 너무 오래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만해(나와라 천쇄참월, 죄송합니다) 한용운 선생님의 시 '님의 침묵'을 모티프로해 이번 노래를 골라봤습니다. Ricardo Arjona - Fuiste tú 님은 떠났다는 제목의 이 노래는 이별에 다다른 사랑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렇게 우리는 끝에 다다랐습니다. 하지만 한용운님의 시처럼 다시 만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왜냐면 아직도 제 플레이리스트엔 수백 곡의 라틴음악이 숨어있거든요! 하하핫! 못 들려드린 노래를 또 들려드리러 찾아오겠습니다. 그럼 열린 결말과 함께 Fuiste tú 같이 들어볼까요 :)


Ricardo Arjona - Fuiste tú


Fuiste tú

(아아 님은 갔습니다. *그대였어요 라고 해석하는 게 더 좋아요ㅎㅎ)
Tenerte fue una foto tuya puesta en mi cartera

(당신을 갖는 것은 내 지갑 속에 당신 얼굴이 담긴 사진 한 장을 내 지갑에 넣어두는 정도였죠)
Un beso y verte hacer pequeño por la carretera

(입맞춤과 당신을 보는 것은 길에서 잠깐 뿐이었죠) 
Lo tuyo fue la intermitencia y la melancolía

(당신의 흔적들은 아주 잠깐 존재하다 사라지고 우울함만 줬어요)
Lo mío fue aceptarlo todo porque te quería

(나는 단지 그 모든 것을 감수해야만 했죠, 당신을 사랑했기에)
Verte llegar fue luz, verte partir un blues

(당신을 보러가봤자 남아있는 신기루만 남아있어요(그건 제 잔상입니다만), 당신을 보는 것은 그저 헤어짐일 뿐이었어요)


Fuiste tú

(그래요 그게 당신이었어요)
De más está decir que sobra decir tantas cosas

(말할 필요도 없이, 우리는 할 이야기가 많이 남아있었죠)
O aprendes a querer la espina o no aceptes rosas

(가시를 좋아하는 법을 배우거나 아니면 장미를 받아들이지 마세요)
Jamás te dije una mentira o te inventé un chantaje

(내가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거나, 협박을 한다는 건 생각할 수조차 없어요)
Las nubes grises también forman parte de paisaje

(구름은 잿빛이 되고, 결국 이 이별의 배경이 되어가네요)
Y no me veas así, si hubo un culpable aquí

(날 그렇게 보지 마세요, 여기에 만약 탓할 게 있다면)
Fuiste tú

(그건 당신이에요)


Que fácil fue tocar el cielo la primera vez

(하늘을 처음 한번 만지는 건 참 쉽죠)
Cuando los besos fueron el motor de arranque

(우리의 입맞춤들은 엔진을 점화하고는)
Que encendió la luz que hoy se desaparece

(불을 켰어요, 하지만 오늘 사라졌네요)

Así se disfraza el amor para su conveniencia

(이렇게 당신은 당신의 입맛대로 사랑을 꾸며갔죠)
Aceptando todo sin hacer preguntas

(아무 질문 없이 받아들이도록)
Y dejando al tiempo la estocada a muerte

(그저 죽어가는 시간 동안 내버려두도록)
Nada más que decir

(더 이상 할 말은 없어요)
Sólo queda insistir

(단지 부탁할게요)
Dilo

(이제 말하세요)


Fuiste tú
(아아 님은 갔습니다)

La luz de neón del barrio sabe que estoy tan cansada

(주변에 네온 불빛은 내가 지금 너무 피곤하는걸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이네요)
Me ha visto caminar descalza por la madrugada

(새벽길 위에서, 사람들은 맨발로 걷고 있는 날 바라보고 있죠)


Estoy en medio del que soy y del que tú quisieras

(난 지금 나 자신과 당신이 원하는 대로 만든 나 사이에 존재해요)
Queriendo despertar pensando como no quisiera

(내가 이 사랑을 원하지 않았었다고 생각하며, 깨어나길 원하고 있어요)
Y no me veas así, si hubo un culpable aquí

(그리고 날 그렇게 바라보지 마세요, 만약 여기 잘못한 사람이 있다면)
Fuiste tú

(그건 당신이에요)


Que fácil fue tocar el cielo la primera vez

(께 Fa씰 Fu에 또까르 엘 씨엘롤 라 쁘리메라 베스)
Cuando los besos fueron el motor de arranque

(꽌돌로스 베쏘스 fu에론 엘 모또르 데 아rr랑께)
Que encendió la luz que hoy se desaparece

(께 엔쎈디올라 루쓰 께 오이 쎄 데싸빠레쎄)

Así se disfraza el amor para su conveniencia

(아씨 쎄 디쓰f라싸 엘 아모르 빠라 수 꼰베니엔씨아)
Aceptando todo sin hacer preguntas

(악쎕딴도 또도 씬 아쎄르 쁘레군따스)
Y dejando al tiempo la estocada a muerte
(이 데한도 알 띠엠뽈라 에스또까다 아 무에르떼 오~ 오~)

Nada más que decir

(나다 마쓰 께 데씨르)
Sólo queda insistir
(쏠로 께다 인씨스띠르)

Fuiste tú

(Fu이스떼 뚜)


Que fácil fue tocar el cielo la primera vez

(께 Fa씰 Fu에 또까르 엘 씨엘롤 라 쁘리메라 베스)
Cuando los besos fueron el motor de arranque

(꽌돌로스 베쏘스 fu에론 엘 모또르 데 아rr랑께)
Que encendió la luz que hoy se desaparece

(께 엔쎈디올라 루쓰 께 오이 쎄 데싸빠레쎄)

Así se disfraza el amor para su conveniencia

(아씨 쎄 디쓰f라싸 엘 아모르 빠라 수 꼰베니엔씨아)
Aceptando todo sin hacer preguntas

(악쎕딴도 또도 씬 아쎄르 쁘레군따스)
Y dejando al tiempo la estocada a muerte
(이 데한도 알 띠엠뽈라 에스또까다 아 무에르떼)

Nada más que decir

(나다 마쓰 께 데씨르)
Si quieres insistir
(씨 끼에레스 인씨스띠르)

Fuiste tú

(Fu이스떼 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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