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걱정보다 힘이 세다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보여지는 것들로부터 해방
발령받은 지 1년도 안 된 신규 교사 시절이었어. 아이들이 꾹꾹 눌러쓴 일기장을 하나씩 읽어보며 덩달아 꾹꾹 눌러쓴 궁서체로 잔뜩 답신을 적고 퇴근하던 길이었지. 줄지어 핀 라일락 향기가 좋아서 노래를 흥얼거리며 걷고 있는데 귀여운 목소리가 들리는 거야.
“선생님! 선생니임!”
그 소리에 갑자기 웃음이 났어. 교실에서 늘 듣던 호칭이지만 교실 밖에서 들으니 얼마나 반갑던지. 내가 정말 선생님이 됐구나, 미숙한 존재에서 꽤 그럴듯한 어른으로 자리매김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어.
(후략)
출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