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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미 Nov 29. 2022

'돈돈'거리는 세상과 조화롭게 살아가기

<조개 줍는 아이들> 로자문드 필처

엄마, 나는 요즘 돈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     


어제 적었던 편지에서 ‘소유와 존재를 동일시하는 마음’에 휩쓸리며 살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었잖아. 돈이 많은 사람은 우월한 사람, 멋진 집과 차를 소유한 사람은 특별한 사람이라고 여기는 분위기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서 고유한 존재를 느끼며 살아가겠다고 말이야. 그 생각은 여전히 유효하고 앞으로도 그런 자세로 살아가고 싶어.


     




 내가 요즘 돈을 많이 벌고 싶어 하는 이유는 ‘더 우월한 인간이 되고 싶어.’, ‘세상의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마음과는 거리가 멀어. 소유물이 존재를 충만하게 해 준다는 생각은 완전히 틀렸다는 것, 충만해지기 위해 소유물에 집착하는 것은 결국 채워지지 않는 욕망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말이야.      



 나에게 돈은 존재의 증명이나 권력이 아니라 ‘자유’를 뜻해.     


내가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할 자유, 내 모습대로 살아갈 자유, 내가 원하는 것을 배울 자유. 그 모든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돈이라는 사실을 요즘 들어 절절히 느끼고 있거든.      





(후략)

출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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