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일은 감정을 불러오고, 지나간 감정은 성찰을 일으킨다.
나는 너에게 지난 일들에 했던 꾸지람, 재촉, 그리고 훈수 또는 가르침이 너에게는 ‘잔소리’라는 말 하나도 다 묶여있는 걸 보고 많은 생각을 했다.
나의 감정의 해소나 의무감이나, 책임으로 너에게 했던 말들이 너에게는 그대로 와닿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이해하기에.
나의 표현이 너에게 어떻게 닿았을지 한번 되돌아본다.
내게 맛있다고 너에게도 맛있는 게 아니고
내게 잘 맞는 옷이라고 너에게도 잘 맞을 수는 없다는 사실을
한번 더 떠올린다.
그 떠올림으로 시작해 너를 향한 이해로 번질 수 있게 길을 놓았다.
나의 입의 목소리가 너의 귀에 어떤 소리로 닿았을지.
나의 마음이 너의 마음에 어떤 모양으로 비쳤을지.
너도 이제 나만의 아이가 아니기에,
너도 이제 너만의 네가 점점 커져가고 있기에,
너의 자리를 인정해 주는 엄마이고 싶다.
너의 자리가 건강하게 커져갈 수 있도록 나의 자리 또한 건강하게 지켜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