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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규 Aug 17. 2022

유학 없이 영어 잘하는 법 공개

당신이 외국어 1등급을 못 받은 이유

나는 우리나라 영어 교육이 많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영어 과외를 한 적이 있다. 중학생 남자아이였다. 문제를 어떻게 풀고 있는지 먼저 관찰을 했다. 

문장을 쭉 한 번 읽고 목적어가 무엇인지 체크하고, 동사가 무엇인지 체크하고, 이 문장이 가정법인지 미래형인지 등등... 분석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우리나라에 왜 토익 점수는 높은데, 말하기를 잘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지 알 수 있게 되었다. 대부분의 학생이 어떻게 영어 공부를 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영어는 우리나라 국어와 마찬가지로 언어이다. 언어는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수단이다. 듣고 말하고 쓸 줄 알아야 한다. 문법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사실 뜻 전달이 우선인 것이다. 영어 공부를 하는 목적 자체가 점수를 높게 맞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 가서 영어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본질을 정확하게 하면 당연히 문제를 풀 때도 쓸모없는 시간 낭비를 막을 수 있다. 


내 방법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제일 놀라는 것은 독해이다. 영어 문단을 나는 분석하지 않고 책 읽듯이 한 번에 읽어 내려간다. 다들 국어로 된 책을 읽을 때 각 문장들이 가지고 있는 문법적인 요소들을 파악하고 문장을 독해하지 않는 것처럼, 외국어도 우리나라 말을 읽듯이 같은 방법으로 읽어야 한다. 이러면 영어 문장을 한 번 읽고, 뜻을 단어 하나씩 해석하고, 다시 이해가 되게 순서를 바꿔서 만드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5분 이상 걸리는 문제도 간단해지는 것이다. 


이렇게 할 수 있는 내 공부법은 바로, '영어로 생각하기'이다. 시작은 샤워를 하면서였다. 학교에 가기 전 씻으면서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생각을 영어로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다. 그러나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실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생각을 영어로 하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 필요로 인해 단어들을 찾게 되고, 문장들을 공부하게 된다. 영어와 관련된 모든 점수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 방법인 것이다. 


목표가 영어로 말 잘하기 정도가 되어 버리다 보니 고3 때는 거의 영어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었었다. 지금도 외국인 환자가 왔을 때 무엇을 설명하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다. 해외에 나가서도 가족들을 내가 안내하고 다닐 만큼 외국어가 많이 편해졌다. 가끔 사람들이 물어본다, 영어 배우러 유학 다녀왔냐고. 나는 단호하게 이야기한다. 단순히 영어만 배우기 위해 서면 전혀 갈 필요가 없다고 말이다.  


당신이 유창하게 영어로 이야기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영어로. 그럼 그 일이 금방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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