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강의 3
10/25 대전고등학교 강의에 앞서...
10년 전 어떻게 대학에 합격을 했는지, 얼마나 쿠크다스와 같은 멘탈이었는지 설명했던 그 강당에서
10년이 지나 어떻게 흔들리지 않는 멘탈을 가질 수 있는지 강연을 하러 돌아간다.
전 편에 이어서...
3번째 키워드는 간절함이다. 간절함은 분명 양날의 검이다. 눈앞에서 그렇게 바라고 바라던 것이 멀어질 수 있을 때 느끼는 절망감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목표로 했던 과학고등학교에 3년을 같이 공부한 5명의 친구들이 모두 붙고 나는 떨어졌을 때가 생각난다. 전화기 너머로 들었던 합격한 친구 가족들의 환호성을 아직도 기억한다. 이렇게 감정적이게 된다면 간절함은 실제 상황에서 오히려 자폭을 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말하고 싶은 간절함은 꾸준함으로 연결되어야만 한다. 정말 그 목표가 간절하다면, 죽어도 하고 싶다면, 독기를 품어야 한다. 쓰러져도 일어나 다시 올라오고, 눈앞에서 모든 것을 다 잃어도 다시 올라와야 한다. 왕관을 쓰고 싶은 자, 그 왕관의 무게를 버텨야 하기에, 먼저 단련이 필요하다.
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은 보통 희소성이 존재한다. 아무나 할 수 없기 때문에 더 하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왜 희소성이 생겼는지 생각해보면, 간절함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당신의 꿈이 정말로 간절한가? 정말 죽을 수도 있을 만큼 최선을 다했는가? 나는 당당히 그랬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포기할 때를 알아야 한다는 말은 이렇게 죽을 만큼 해본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사치이다.
최근 대학교를 졸업하고 아직 알바를 하며 살고 있는 친구와 잠깐 대화를 한 적이 있다. 번화가에 있는 멋진 식당의 사장들이 젊은 나이에 성공한 것이 부럽다고 했다. 그 사람이 절대 한 번에 그런 가게를 차렸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알려주었다. 부딪히고 망해봐야 한다. 그때 내 간절함이 어느 정도인지 알게 된다. 모든 게 다 무너져내려도 하고 싶은 그 느낌이 흔들리지 않는 멘탈을, 집중을 만들어내고 결국 당신을 꿈에 다다르게 해 줄 것이다.
25일 이 3가지 키워드로 내 모교 학생들을 만나려 한다.
10년 뒤 돌아와 내가 이런 강의를 했던 것처럼, 앞으로 10년 뒤 여기에 있는 사람들 중 누군가가 다시 이 무대에 올라올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나는 성공한 것이다. 부디 모두의 꿈이 이뤄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