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별이 되신 시숙님
갑자기 교통사고로 시숙님이 세상과 이별을 하셨습니다
비가 옵니다.
가슴속 슬픔이 눈물 되어
비처럼 흐릅니다.
부모와 같은 집안의 기둥이신
큰집 시숙님이 하늘에 별이 되어
오늘 한 줌의 재로 형님 곁으로
가셨습니다.
이별을 할 준비도 못한 체
어이 그리 순식간에
이승과 이별을 한단 말입니까.
이건 아닙니다. 서럽게 가족들은
목 놓아 웁니다.
남아 있는 사람들은 그 슬픔을 어이
감당하라고 이리 홀연히 세상을 떠난단
말입니까.
청천벽력 같은 날입니다.
차라리 이별할 준비를 했었다면 이리
억울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얼마나 건강하신지 집둘레 밭일
농사짓는 일까지 거뜬히 해 내시는 분
마늘을 캐면 마늘을 고구마 캐면 고구마를
자식과 형제에게 나눠 주시던 정겨운 시숙님
어제 새벽같이, 누가 불러 낸 사람도
없는 들길을 자전거를 타고 운동을 하시다 참변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집에 혼자 계시면
외로워 운동을 하신다고 주변 사람에게
말했다는 그 말이 더 가슴을 아리게 합니다.
얼마나 외로우시면 들길 논길을 새벽부터
헤매고 다니 셨을까
형님이 하늘의 별이 된 지 삼십삼일,
아직 모두가 가슴 안에 슬픔이 사라지기도 전
어인 일입니까. 가족 모두는 망연자실
목 놓아 웁니다. 하루라도 아파 병원에
계시다 가셨으면 이리 억울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아프고 슬프고 눈물이 볼을 스치고 내립니다.
얼마나 외로우시면 아내를 만나려 떠나셨나
도무지 알 길이 없는 생과 사의 간격입니다.
아프고 아픈 마음을 몇 자 글로 써 내려가면서도
눈물이 그치지 않고 볼에 흘러내립니다. 참 아픕니다.
행여 밤이 오면 소쩍새 울음이라도 찾아오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