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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주 Feb 22. 2024

Viva La Vida

인생이여 만세!

프리다칼로가 와닿은 건 나름 내 인생에 준비되어 있던 구렁텅이에 빠지고 나서다.

뇌성마비.

교통사고로 140여 개로 조각난 몸.

21살 연상과의 사랑.

그리고 그 남자의 36명과의 외도를 겪고.

그중 자기 여동생도 있었다는 좌절감.

다리가 섞고.

끝내 절단하는 나느서는 상상할 수없는 끔찍함.

수차례의 유산.


내가 그녀만큼 괴로운가?

아니.


슬픔밖에 없을 것 같은 그녀의 삶에서 그녀는 물심양면으로 뒷받침한 부모님.

그리고 짧지만 달콤한 사랑.

그리고 끝나는 날까지 배신 남 디에고는 그녀의 치료비와 작품활동을 지원해 주는데서 만족할 줄 알았다.

그녀의 유작 물기 충만한 수박을 7조각은 각기 모습이 다르다.

저 충만한 물기는 여성성을 상징하며 나는 그녀의 작품은 철저히 여성적이라 생각한다. 


내일 는다고 할 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힘.

그리고 "인생이여 만세"를 외칠 수밖에 없는 비명같은 긍정.

그녀는 자살하기에 충분한 수많은 조건을 가지고도 그걸 품고 살아냈다.

진짜 인생만세는 자신에게 보내는 칭찬이고 미련 떨지 않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초연이다.

본받을 거다.

오늘부터는 프리다 칼로가 내 멘토다.

내 고통은 그녀의 발끝에도 미치지 않는다.

감사하다.

잘살아준 그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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