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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피아 Mar 16. 2022

4. AI/Digitisation시대에 살아남으려면

북구 재무/기획 전문가 총회에 참석 후기 및 reflection

오늘 북구 재무 및 경영기획 전문가 회의에 참석했다. 분기마다 열리는 이 모임/회의는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에서 기획/재무 전문가가 참석한다. 코로나 전과 달리 이제는 회의가 비대면으로 진행되니 이제는 북구 기업을 대표해서 참가한 사람들 뿐 아니라 미국 월마트 기획/재무담당, 독일 소재 기업 재무담당 등 비 북구계 참석자도 패널로 참가했다. 거리가 무의미해진다.


오늘의 주제는 통합 재무 계획, 분석  성과 관리였다.

재무 구조 건전성과 재무 성과 극대화를 위해 현금흐름, 수익과 비용, 투자를 조직의 가치/기능과 상응시키고, 연결하여 미래지향적/선제적 관리를 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이를 위해서는 사업 계획/예산 수립 과정을 시스템과 프로세스 개선으로 투입되는 자원과 시간을 줄이고, 문제/기회를 찾아 이에 맞는 실행 계획을 세우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개선하는데 집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여기서 통합 성과 관리, 디지털화가 늘 거론된다.

AI 도입의 가능성/중요성도 최근 몇 년간 거론되어 왔다.


반면에 현실은 이상과 꽤 거리가 있다.

1. strategy/tactics/Financial Planning&analysis의 통합이 안 되었다고 대답한 회사는 50%을 훌쩍 넘었고,

2. 통합 장애물은 재무/기획 부서의 능력과 무관한 시스템 뒷받침이 안 되어서가 압도적으로 70%, 그 뒤를 이은 20% 정도는 타 부서나 회사 내 지원 저조였다.

3. 혁신 관련 조직원들의 문화, mindset 변화와 IT시스템 개선 중 대부분이 선자가 우선시 되어야만 가능하다고 답했는데, 시스템 도입 역시 이런 소프트 팩터 개선 촉진할 수 있다고 했다. 즉 어느 정도 분위기가 조성되면 지체 말고 시스템화를 시작하란 뜻이다.


나는 앞으로 AI가 도입되면 재무/기획부서는 어떤 모습이 되고, 어떤 사명을 갖고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다른 기업 출신 전문가들은 나와 어떻게 다른 생각을 할까 궁금하기도 했다. 어떤 이들은 이 질문을 재무/기획 종사자의 직업 안정성에 대한 질문으로도 이해했다. 답한 사람들은 미국 패널, 독일 패널이라서 오늘 처음 보는 사람들이다. 우리가 이전에 의견을 나눈 적이 없었는데도 각자 현장 경험을 토대로 한 생각은 비슷했다.


결국 경영/재무 전문가들의 노하우와 견해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1. AI와 digitisation은 스크리닝을 하는 툴이다. 물론 전통적인 분석, 리포팅, 각종 핵심 지표나 ratio 산출 및 모니터링, 종합 대시보드 구현 등은 디지털화와 인공지능 등의 도입되면 사람 손 거칠 일이 없어진다. 그래도 human mind가 통합 성과 관리의 중심이며 주체이다. 창의적 생각, 비판적 능력이 이전보다 더 중요해진다.

2. 협업 코디네이션  촉진, 기능  조정 능력이 중요하다. 재무제표는 결국 회사 모든 개별 활동(영업, 마케팅, 상품관리, 연구개발, 생산, 고객관리, 물류, 서비스, 인사  기타 공동 기능),  부분들의 성과의 합이다. 전체 그림을 손에 쥐고 있는 기획/재무전문가는  기능들의 합의 결과 최적화를 위해 협업/조정하는 기능에 초점을 둬야 한다.  기능부서의 각개전투보다는 손발을 맞춰 최선의 성과를 얻도록 지원하고 독려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3. Digitisation 실제 뒤쳐진 시스템, 비효율적 프로세스가 발목을 잡고 있다. 프로세스 효율성과 이를 IT 시스템으로 구현하여 일목요연하게 한눈에 보여줄 전사 성과관리+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IT와 회계/재무/기획에 대한 이해). system architect 최적화.

4. 개인적으로  느끼는 : 혼자 생각할 때보다 (제대로 준비를 해온다는 전제하에) 여려 명이 함께 토론할  훨씬 많은 것을 배우고 성과가 있다. 주제나 과제가 복잡하고 어려울수록 집단지성은 똑똑한 개개인 한 명의 지혜보다 우세하다.


재무분석 기술, 산출 능력, 엑셀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비판적 사고, 통찰력, 화합/조정 응력, 창의력이 핵심 역량이다. 회계 규칙만 외우거나 기업가치 평가, 재무제표 읽기 및 분석력만으로는 가치 창출도, 살아남기도 어렵다. 그런데도 석사 과정에서는 기업 가치평가 기술적 방법, 위험 산출, 한물간 마케팅 이론 같은 것을 기업에서 제대로 일해 본 적이 없는 학자들이 강의한단다.


문제는 이런 핵심 역량은 코딩이나 모델링처럼 수업 몇 개월에서 1-2년 집중 교육해서 쉽게 갖춰지는 역량이 아니다.


정답: 따라서 4차 혁명, 디지털화 세상에서 잘 지내려면, 시스템과 AI에게 직업을 뺏기지 않고, 이들을 조정하려면 더더욱 독서, 인문학, 예술과 평소에 친해지기, 다양한 사람들과 놀이나 모임 등 상호작용이 중요하다. 분과 간 경계 넘기와 종합적 지식, 인문학적 사고가 생각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p.s.  분기 총회 주최 담당자는 우크라이나 출신 재무기획분석 전문가였다. 조국이 처한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도 힘든 마음을 다잡으면서 자신의 소명을 다하는 멋진 여인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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