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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팔구년생곰작가 Apr 06. 2024

그들은 절대 서두르는 법이 없어요.

< Episode 6 >






간혹 아버지를 따라서 시골일을 도와드리러 갈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골 사람들은 절대로 도시 사람들처럼 서두르지 않더라고요. 땅을 메꾸면서도 풀을 뽑으면서도 씨앗을 부리면서도 정전 작업을 하면서도 나무를 자르면서도 절대 서두르지 않습니다.



왜 그러나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그들에게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어요. 



가을에 추수를 하는 것.



그들은 그것을 목표로 여름에 씨앗을 뿌리고 열심히 물도 주고 풀도 뽑습니다. 농작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거름도 주고요. 굳이 그들이 서둘지 않더라도 자연은 그들이 시간과 정성을 들인 만큼 가을에 추수할 농작물을 줍니다.



과거 저는 간호사 국가고시를 100일 앞두고 시골에 들어간 적이 있었어요. 그때는 공부만 하겠다고 생각하고 시골에 들어간 거예요. 그런데 막상 시골에 가보니 일손이 부족한 거예요. 그래서 부족한 일손을 거들어드리려 일을 도와드렸죠.



한편으로는 일을 도와 드리면서도 불안했어요. 이렇게 시골일 도와드리면 공부는 언제 할까.? 하지만 괜한 걱정이었어요. 당시 저에게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거든요. 국가고시 합격해서 간호사가 되자. 



끊임없이 마음속에 불안감이 생기는 것은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마찬가지고, 힘들고 어렵던 시기도 똑같았어요. 그렇다고 서둘러서 무언가를 한다고 해서 꼭 되는 것도 아니더라고요. 또한 매번 무엇을 원한다고 해서 꼭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요. 



그러니까요. 시골 농부들처럼... 그들이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우리도 무언가 분명한 목표가 있다면 반드시 결승점은 다가옵니다. 물론 속도가 빠르든 느리든 시기가 언제가 되었든 말이죠. 그러니 서두르지 마세요.  



당신이 목표가 있다면, 또한 그 목표를 향해서 간절하게 노력한다면 원하는 것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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