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팔구년생곰작가 Jun 30. 2024

존재함 그 자체만으로 빛날 것이니.

< Episode 8 >






어떤 누구든 간에 실패에 강한 사람은 드물다. 나 또한  실패라는 그리고 좌절이라는 어둠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던 사람이었다. 실패라는 단어는 낙오자 혹은 패배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그렇기 때문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고 노력을 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피눈물 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공보다 실패가 흔하게 일어나며 즐거운 일보다 힘들고 슬픈 일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 희망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지독한 실패를 딛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이러한 믿음들이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이름'이라는 고유명사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당장 2-3달 뒤면 결혼식이라는 큰 행사를 앞두고 있다. 그리고 병원은 매 순간 바쁜 업무 속에서 전쟁통이다. 집에 가면 각종 쌓여있는 고지서들 그리고 나아지지 않는 급여상황과 살림살이들이 나의 머리를 아프게 한다. 그러나 삶을 돌아보니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퇴근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온 나를 따뜻하게 맞아주는 여자친구 그리고 항상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부모님 그리고 나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시는 스승님과 같은 분들이 있다. 더불어 나에게 새로운 인사이트를 주는 사람들 과거라면 상상도 못 할 정말 대단하고 멋있는 사람들이 나에게 힘을 주고 있다.



그렇다고 가족이나 친구들의 조언 그리고 긍정적인 믿음이 당장의 어두운 현실을 벗어나게 해주는 것은 아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내가 이 글을 통해서 하고 싶은 말은 어려운 상황과 실패가 반복되더라도 우리는 그것을 딛고 나아가야 한다는 점이다.



실패는 쓸 것이다. 하지만 실패를 딛고 맞이하는 성공의 열매는 달 것이다. 내가 말하고 있는 실패는 거창한 일을 하다가 고꾸라지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작은 실패들 즉, 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사람과의 관계 악화, 건강문제 등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어찌 되었든 결론은 각자의 인생은 나름대로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환경에 따라서 개인차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행복이라는 단어가 그리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굳이 대단한 일이나 사명감을 찾아서 떠나는 것만이 빛나는 것은 아니다. 당신의 삶에 충실하면 되는 것이고 작은 행복들을 느끼며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혹시라도 공허함이나 실패라는 단어가 마음속을 맴돌 때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적어도 우리는 존재함 그 자체만으로 빛나는 사람들이니.







매거진의 이전글 그저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야 할 존재들이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