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isode 42 >
2025.08.18~ 2025.08.22
지난 시간이 꿈만 같고 아직까지 크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냥 하루 종일 멍하고 어안이 벙벙하다. 누군가를 떠나보낸다는 이야기를 책으로만 읽었고 남겨진 유족들의 상실감이 크다는 사실을 머리로만 이해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나의 부모님 나의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나니 정말 상실감이라는 감정이 어떤 것인지를 마음속 깊이 깨닫게 되었다. 지금이라도 문을 열고 아버지가 집에 오실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제는 아버지를 서서히 놓아주고 추억 속 나의 아버지로 기억해야 할 듯싶다.
최근 들어 머릿속에 떠오르는 한 가지 생각이 있다.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곱게 포장된 길이 있지는 않을 것이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곧 길이 될 것이고 크고 작은 시련과 어려움이 찾아올 것이다.
그럴 때마다 큰 버팀목이던 나의 아버지는 어떻게 이런 위기를 극복했을까.?
그리고 그런 아버지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어른이었을까.?
비록 아버지와의 이 세상에서의 동행은 끝이 났지만, 아버지가 보여주신 믿음과 신앙은 내 마음속에 살아 숨 쉬고 있을 것이다. 나는 아버지가 자식들에게 주신 값없는 사랑, 그 남은 것이 없어질 때까지 주셨던 사랑을 마음속에 품고 오늘을 살 것이고 내일을 위해 걸을 것이다. 아버지의 마지막 유언이던 "믿음과 신앙을 잃지 말라." 이 말을 가슴에 새기고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이르되 주여 그러하외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세상에 오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줄 내가 믿나이다. ( 요한복음 11:2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