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행하고 싶다면 일단 입 밖으로 뱉자.
권고사직을 당하고 무얼할지 아직 생각 중이다. 그동안 나의 옛날이야기들을 끄적이며 나의 여정을 한 번 적어보려 한다. 그 시작은 바로 2017년 다녀왔던 호주 워킹홀리데이이다.
그놈의 입방정.. 내가 한 말은 지키는 멋진 사람이 되자!
어릴 때부터 가졌던 로망 중 하나가 해외 생활이었다. 해외여행도 한 번 다녀온 적이 없지만 미드를 보면서 해외 생활이 너무 멋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해외 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 중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지 않아도 되고 장기적으로 해외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니 그게 워킹 홀리데이였다. 그렇게 워킹 홀리데이는 반짝이는 로망으로 나의 머릿속에 자리 잡았다.
대학교에 입학한 이후 “나 워킹 홀리데이 갈 거야!”라는 말을 내 주위 모든 사람들에게 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3학년이 되었을 때.. 이런 생각을 한다. 어? 이제 진짜 가야 할 거 같아! 왜냐면 그동안 입방정을 너무 많이 떨었잖아? 내가 한 말을 지키지 않는 게 너무 멋이 없어 보이니 내가 한 말을 지키기 위해 난 워킹 홀리데이를 떠났다.
워킹홀리데이 준비
해외에서 1년 정도의 생활을 하기 위해선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할 거 같지만 나의 준비과정은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준비 과정 : 돈이 없네? -> 돈을 벌자 ->근데 시간이 없어! -> 단기간에 돈 많이 주는 공장에 가자!
그렇게 난 3개월 동안 주 72시간을 일해서 워킹 홀리데이 자금 800 만 원 정도를 모았고 매일 고된 공장 노동으로 영어공부까지 하기엔 체력이 없었기 때문에 영어공부는 가서 하자는 막연한 마음으로 오직 돈만 준비해서 떠났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떻게 준비를 이따구로 했었는지 싶지만 이렇게 심플하고 스피하게 추진하지 않았다면 괜한 걱정과 고민으로 떠나지 못했을 거 같다. 암튼 과거의 나 자신 칭찬해ㅎㅎ 뭐든 일단 시작하는 게 최고인 거라는 걸 이때 처음 알게 되었었다.
당시 상황
자금 : 800 만 원
영어 상태 : 필리핀 어학연수를 다녀왔지만 사실 그냥 놀다 왔고… 주문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 상태.
위치 : 호주, 브리즈번
위치 선정 이유 : 서핑을 하고 싶었고 서핑 유명 장소인 골드 코스트 근처인 도시여서
계획 : 호주 1개월 어학원 다닌 후 일을 구해서 워홀 생활 시작!
목표 : 카페 바리스타 되기 왜냐면 멋있어 보이니깐! + 배낭여행
누군가에게 “나 워킹홀리데이 다녀왔어”라고 하면 우와 대단하다, 나는 못 갔을 거야.. 영어도 못하고 인종차별 이런 거 있지 않아? 등등 이렇게 물어본다. 근데 난 이런 거 다 몰랐다. 그냥 서핑하고 싶고, 외국 카페에서 일하고 싶다는 마음만 가지고 갔었다. 모르면 겁이 없다고 뭐든 시작하는 데에 거창한 이유는 없는 거 같다. 내 경험상 하고픈 일이 있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일단 말을 많이 해놓으면 실행하는데 도움이 된다. 왜냐면 입만 나불거리고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멋없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도 어쨋든 하나의 동기가 되니 하고 싶은 일은 그냥 일단 입에서 뱉어보자! 퉤퉤
오래된 기억을 회상하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면서 적어보았지만 추억도 송글송글 다시 생각나고 당시 느꼈던 깨달음을 다시금 리마인더해서 좋았다.
그럼 다음은 겪었던 워홀 생활에 대해서 적어보려 한다. Co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