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 질문
Q. 생필품을 살 때 어떤 기준을 가지고 제품을 선택하는가? 그리고 사용중인 생필품 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제품을 말해보자.
윤 says
생필품을 고를 때 1순위는 무해성과 향!
피부에 닿는 섬유 유연제, 티슈, 물티슈, 주방세제 모두 유해한 성분이 들어있는지 가볍게 체크해보고 구입하는 편이다. 그리고 향기가 너무 세거나 인위적이어서 지속적으로 쓰는데 불편하지 않을지 확인하고 산다.
생필품도 역시 만듦새가 흐드러지지 않고 단정한 제품을 찾는다. 키친타월의 경우 점선에 딱딱 깔끔하게 끊어 줘야 제맛인 것처럼 생필품일수록 제 씀씀이를 톡톡히 해내는 제품에 끌린다. 그래서 반복해서 계속 사용하게 되는 지속적인 제품을 가만히 떠올려보다가 문득 베를린에서 대만족 하며 사용하던 세제가 한국에서도 판매되어 기쁜 마음 담아 소개해본다. 그것은 바로! 바로~~~~!
벨기에 친환경 주방 세제 에코버
세탁세제도 에코버를 애용했다. (네이버 쇼핑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나는 설거지는 바로바로 자주 해치우는 편인데 늘 맨손이 편하다 보니 손이 건조해지지 않는 주방세제를 선호한다. 에코버는 잦은 설거지에도 손이 상하지 않아 좋았다. 가끔은 부엌에서 핸드워시 대신 사용해도 될 정도였다.
독일은 음식도 생필품도 성분 가지고 장난을 칠 수 없기 때문에 믿고 사는 경향에 있는데 ( 엄격하다. 먹는 것 가지고 장난쳤다가는 인생 종 치는 것이다 ) 매일 사용하는 제품일 수록 환경에도 나에게도 덜 해로운 것을 찾는 수고를 들인다. 기쁜 마음으로.
진 says
쿠팡 로켓배송 상위랭크 제품
생필품은 쿠팡로켓배송, 식료품은 마켓컬리를 주로 이용한다. 워킹맘이다 보니 장보러 다닐 시간이 없다. 그래서 퇴근길 지하철에서 다급하게 당장 필요한 것들을 쿠팡과 마켓컬리에서 주문한다. 이때, 상위랭크된 제품들 중 리뷰가 좋은 제품으로 큰 고민없이 장바구니에 담는 편인데 아직까지 실패한 적은 없다.
며칠 전에는 SLS없으면서 거품 잘나는 치약을 찾으려고 방황만하다 치약이 정말 똑! 떨어지는 날이 왔다. 당장 다음날 아침 쓸 치약이 없어 급하게 쿠팡에서 로켓와우가 가능한 상품을 주문했다. 검색결과 상위에 랭크되고, 리뷰가 좋고, 성분까지 좋다는 말에 주저 없이 담았다. 이름은 본조르노치약. 이 치약 덕분에 치약 유목민 생활 청산할 것 같다. SLS가 없다니 일단 안심이고 닦고 나면 굉장히 상쾌하다. 딱봐도 프랑스 마비스 치약을 카피한 것 같은데, 소비자 입장에서 그럼 어떤가. 저렴하고 품질 좋으면 그만.
이런 경험치가 계속 쌓이다보니 생필품은 '검색→상위 랭크된 제품 리뷰조회→ 결제' 공식을 항상 따르게 된다.
추천하는 생필품, 라엘 유기농 생리대
유기농 순면커버 생리대를 쓰기 전에는 밑빠지는 느낌이 생리중에 느끼는 당연한 통증인줄 알았다. 그리고 생리중 간혹 냄새가 나는게 내가 생리대를 자주갈지 않아서 나는 당연한 냄새라고 생각했다.
생리대를 바꾸고 알았다. 그 모든게 생리대의 플라스틱 커버 때문이었다는 것을. 플라스틱 커버 생리대가 인체에 얼마나 유해한지는 연구된 바도 없고 나역시 그분야 전문가는 아니라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유기농 순면커버로 바꾸면 생리기간 중에 좀더 편안할 수 있다는 것 하나는 확신한다.
요즘 자주 경험하는 마스크를 예로 들어 보자. kf90이상 되는 마스크를 쓰면 습하고 냄새가 나는걸 느낀다. 그러다 면마스크를 쓰면 훨씬 숨쉬기 편하고 냄새도 덜나고 쾌적하다. 외음부 역시 호흡하는 피부 부위 중 하나인데 커버 소재에 따라 차이가 나지 않을까.
유기농 순면커버 생리대는 일반 생리대에 비해 조금 비싸다. 그래봐야 겨우 1천원 정도다. 커피값 조금 아껴서 내몸에 편안한걸 쓰면 좋지 않을까.
문 says
물티슈를 고르는 기준 : 평량 65gsm이상, 캡형, 가성비
우리나라 물티슈 제조공장이 그리 많지 않다. 그러니까 대부분의 브랜드가 공장에 원하는 스펙, 성분 등을 주고 OEM을 의뢰하는 방식이다. 공장이 스마트해지고 거대화되면서 대부분의 제조기술은 공장이 가지고 있고 브랜드사는 주로 (물론 아닌곳도 있지만) 브랜딩과 마케팅, 유통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특히 이런 물티슈의 경우 가성비를 많이 따지는 편이다. 요새 웬만한 브랜드사는 더마테스트(피부자극테스트, 독일의 사설연구소에서 시행함)를 거치고 유통기한 관리도 까다롭게 하기 때문에 해로운 성분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 (예측컨데 정제수가 98-9%에 가깝지않을까)
그래서 나는 편리한 사용성에 좀더 집중하는 편이다. 나같이 바쁜데 게으른 워킹맘은 손이 하나라도 덜 가야하기 때문에 저렴하고 도톰한 두께의 엠보싱원단 물티슈가 여기저기 쓰기에 좋다 (지구는.... 애기 돌지나면 지키도록 노력할게요. 반성합니다.)
그 적당한 도톰한 두께는 65gsm*이 난 딱 좋았고 엠보가 있어야 강마루인 우리집 바닥 닦을때 도돌도돌한 표면을 잘 닦을수 있다. 베베숲 시그니처 엠보싱75gsm는 정말 좋았는데 왠지모를 죄책감과 함께 넘 비싸. 그래서 일단 65gsm에서 타협했다.
*평량(gsm)은 Gram per Square Meter 의 줄임말로 가로 1m, 세로 1m의 원단 무게를 말한다.
나는 물티슈를 집안 사방팔방에 던져놔야해서 (로쇼쿄가 순간이동해서 바닥의 먼지를 집어먹기때문에 손닿는 모든 곳에 물티슈가 있어야한다) 리필형을 우아하고 깔끔한 물티슈 케이스에 넣고 쓰고싶지만 그건 로쇼쿄가 좀 크면 해보고...
여튼 그래서 캡형이 필수다.
그리고 우리집에는 먼지먹는 취미가 있는 아기가 있기 때문에 물티슈 사용량이 어마어마하다. 베란다 문틀 먼지부터 컴퓨터책상 밑 먼지까지 구석구석 찾아다니면서 손바닥으로 쓰윽 훑고 손바닥을 찹찹찹 핥아먹기때문에 항상 후속조치이긴하지만 구석구석 닦아야해서 일주일에 100매짜리 한개씩은 쓰는 것 같다. (다시한번 지구야 미안해...) 그래서 1매당 가격이 중요한데 쿠팡PB제품들이 쿠팡에서 구매시에 중간유통마진이 없고 물동량이 크기에 가성비가 매우 좋다. 그래서 여러 브랜드를 전전하다가 (베베숲, 베베앙, 하기스, 노브랜드, 브라운, 페넬로페, 앙블랑, 블랑슈 등) 쿠팡PB인 코멧에 정착했다. (심지어 쿠팡PB라인도 3-4개정도 되서 쿠팡은 지금 타 브랜드사 고혈로 자사브랜드의 스펙트럼을 키우는 중이랄까나)
가격좋고 퀄리티 괜찮아서 판매량이 많고 리뷰가 많이 쌓이니 쿠팡 상단에 랭크되고 (어쩌면 자사상품 노출에 가점을 주는 로직이 있을지도 몰라) 물동량 많아 생산단가 내려가니 프로모션 빠방하게 들어가고 그럼 또 구매가 늘고.. 선순환구조다.
소비자에게는 참 좋은데 결국 이런 생필품 시장은 대형유통사 차지가 되고 우리같은 중소 스타트업은 설 자리가 없어지겠지... 흑흑 (결말 넘나 우울)
그밖의 추천하고 싶은 제품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아기가 돌이 지나면 윤리적 소비와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소비를 하고자 노력하려고...)
천성은 게으른데 깔끔한 어미밑에서 자란, 도우미 아주머니를 쓸수 없는 평범한 아주미의 이상과 현실과의 괴리를 메꾸는 방법은 히뜩한 일회용품을 쓰는것이다. (지구야 미안)
세상에서 제일 싫은 일중 하나는 더러운 욕실 청소솔과의 조우. 머리카락과 물때와 온갖 오물들이 뒤엉켜서 만지기도 싫은 그것을 대충 샤워기 수압으로 헹궈낸 후 변기 뒤에 안보이게 숨겨놓고 있다가 (심지어 나조차) 다음 욕실청소때 그 더러운 솔을 마주하는 그 순간. 그 전 욕실 청소당번이 나였다면 관대하게 넘어가지만 만약 그게 남편이었다면.
남편은 위생관념이 없다. 청소의 기본을 모른다. 남편은 맨날 어지럽히는 사람이고 난 치우는 사람이냐 당신은 날 가정부로 여기느냐 등등. 부부싸움 빌드업의 든든한 토대가 되는거다.
이런 상상만으로도 피곤한 상황에서 해방시켜준 욕실청소계의 혁신적인 제품 두가지,
스카치브라이트 (스카치브라이트 사랑해요)의 올인원 욕실청소용 크린스틱 (핸들+롱핸들)
SC존슨의 스크러빙버블 프레쉬브러시
이 두 아이템은 내가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제품이다.
이 아이템이 집에 들어온 이후 욕실청소는 물론 내가 도맡게 되었지만 (남편은 환경을 망치는 주범이 되는 느낌이라 사용하기 매우 꺼려진다고 한다. 세상 이유도 가지가지) 매우 만족스럽게 사용중이다.
물론 애기가 돌이 지나면 안쓸테다- 저희집에서 올 10월이후 이 아이템을 보시게 되면 제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