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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clara Jul 31. 2020

팀을 운영하는 원칙

첫째, 끼리끼리 단톡방 만들지 마세요

처음 팀을 맡게되면 몇가지 원칙을 선언할 필요가 있다. 팀을 운영하는 도중에는 팀문화에 관성이 생겨서 바꾸는게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내가 처음 팀을 맡게 되면 제일 먼저 선언하는 원칙이 있다.



끼리끼리 카톡 채팅방 만들지 마세요.


팀빌딩에 가장 나쁜 영향을 끼치는게 끼리끼리 문화다. 팀에서 일하다 보면 으레 좀더 마음이 가고 친한 사람 몇몇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단톡방이 생기고, 그 방안에서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오가고 점심은 그 사람들과 먹게 된다.


끼리끼리 단톡방 안에서 누군가의 험담을 해서 나쁘다는게 아니다. 무리에 끼지 못한 나머지 사람들이 소외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팀원들이 소외감을 느끼기 시작하면 회의에서 좀더 자유롭게 의견을 피력하기 어려워진다. 행여나 내가 한말 때문에 그 단톡방에서 뒷담화가 오가지는 않을까 조심하게 된다. 실제는 아니라고 해도 사람 마음이 그렇다.


이 선언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기 전에 맡았던 팀에서 이런 경우도 있었다.


점심 무렵 팀 회의가 끝나고 누군가가 "식사 같이 하실 분?"을 외쳤다.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고, 잠시후 끼리끼리 단톡방의 멤버들은 자연스럽게 자기들만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식사를 같이 하자고 외친 그 사람의 마음은 어땠을까.


이런 작은 이벤트들이 팀을 서서히 와해시킨다. 팀이라는 것은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낼 때 의미가 있다. 각자 할일만 한다면 팀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 팀을 처음 맡게되면 공개적으로 선언한다. "팀내에서 끼리끼리 단톡방 만들지 마세요"


그리고 가급적 공개 커뮤니케이션 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한다.


공개 커뮤니케이션 툴로 슬랙, 디스코드, 아지트 등이 있다. 협업 커뮤니케이션 툴은 쉽게 말하면 공개 채팅툴이다. 이 안에서 업무 이야기도 하고 농담도 한다. 그리고 구성원 모두가 참여한다. 때문에 끼리끼리 문화가 끼어들 틈이 생기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퇴근후 카톡을 받지 않아도 되고, 공개적으로 업무 이야기를 하다보니 굳이 회의를 잡지 않아도 서로의 업무현황이 공유된다는 장점까지 있다.


<협업 커뮤니케이션툴>

* 슬랙 https://slack.com/intl/en-kr/

* 디스코드 https://discord.com/ (무료다!)

* 아지트 https://ag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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