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동행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YE Jun 20. 2019

02 :: 여행, 편한 메이트(9)

KYOTO & OSAKA in 2016

KYOTO&OSAKA, 2016.09.05 

숙소 -> 아침식사 -> 덴덴타운 -> 난카이난바역 -> 오사카성 -> 한큐&한신 백화점 -> 간식타임 -> 햅파이브 -> 우메다 공중정원 -> 저녁식사 -> 숙소     


오사카 랜드마크

“명예와 아름다움”    

      

 내가 애청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 ‘꽃보다 할배’다. 해당 프로를 보면 할배들이, ‘여기는 한국으로 치면 마장동 어디어디쯤 될 거라’, ‘여기는 종로에서 동대문까지의 거리가 될 거라’하며 여행지를 한국화 시키는데, 이와 유사하게 나 역시 해외에서 관광을 할 때면 여기는 꼭 우리나라의 어딘가와 비슷하다는 말을 습관처럼 하고 있었다. 오사카 성을 에워싼 비즈니스 파크는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 공원과 유사했다.     


  

비즈니스 파크를 걷다보니 저 멀리서 오사카 성이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 보이기 시작했다. 오사카 성을 배경으로 다소 뻔한 자세로 뻔한 사진을 하나씩 남겼다. 



서로의 사진이 잘 나올 수 있도록 구도를 조절해 주며, 포즈를 요구 해 본다. 각자가 내리는 지시에 순순히 순응한다면 우리 자매는 각자에게 최고의 사진기사가 되어 준다. 이럴 때는 참 죽이 잘 맞는 자매다.      



이 때 처음 안 사실인데, 오사카성은 우리나라에 큰 아픔을 준 일본의 토요토미 히데요시라는 작자가 지은 성이란다. 그가 일본 통일을 달성한 후,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지은 성으로 거대한 규모의 인력을 동원하여 축성했다고. 그 명성이 뭐고, 권력이 무엇인지 그렇게 옛사람들이건 지금의 사람들이건 그것을 차지 못해 안달인가 싶다. 결국에 모두가 어리석은 인간의 가죽을 덮고 있는 존재들일 뿐인 것을, 무엇 때문에 인간은 이렇게 치열하게 싸워야 하고 경쟁해야 하나 싶은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일본이라는 국가는 관광이 아니라면, 내 일본인 친구들만 아니라면, 그 나머지의 모든 면에서 일본은 죄다 X라고 해야 하지 싶다.      



예민한 문제는 이제 접고, 다시 현재의 관광객 모드로 돌아와 보기로 했다. 오사카 성은 봄, 가을시즌이 아름답기로는 최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여름에 찾았어도 오사카성은 오사카 성이었다. 웅장한 아우라, 그 곁으로 느껴지는 품위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 장엄한 오사카 성 앞에서 ‘맛차라떼’를 마셔보았다. 입안에서는 진한 맛 차의 향이, 당장의 내 시선 정면에는 오사카 성 전경이 함께 어우러져 조화롭게 감도니 지금 당장, 머리위에 드리워진 먹구름도 걷혀가는 기분이었다. 


*오사카 성 전망대 (천수각 8층에 위치)

 위치_ 1-1 Ōsakajō, Chūō-ku, Ōsaka-shi, Ōsaka-fu 540-0002 일본

 운영시간_ 9:00~오후5:00

 입장료_ 600엔 (+ 주유패스 소지자 전망대 무료 이용 가능) 


+ Plus Tip

 ① 주유패스 소지자는 고자부 놀잇배 역시 무료 이용 가능 합니다

 ② 혹 여름에 방문한다면 비즈니스 파크 쪽의 패밀리 마트에서 음료 사들고 가시길!

 ③ 오사카 성 앞의 매점에서 맛차라떼 꼭 드세요! 단, 녹차 인절미는 절대 노노           

매거진의 이전글 02 :: 여행, 편한 메이트(8)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