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나를 달래는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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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터눈 티'의 원래 정의는 오후 2~4시경에 마시는 차로
1840년대 영국에서 시작되었다.
그 당시는 귀족들이 여러 티 푸드와 함께 즐기는 문화였지만
현대에서는 편하게 많은 사람들이 좋은 사람들과 애프터눈 티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실 티 문화가 우리나라에 대중적으로 자리를 잡은 건 불과 몇 년 밖에 안됐으니
아직도 티를 어떻게 마셔야 하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건 당연하다.
커피와 티를 굳이 개인적인 느낌으로 구별을 한다면
티의 매력은 '느림'이라고 생각한다.
에프터눈 티는 오후 그 나른한 시간에 나른한 몸을 깨우며
티가 우려 지는 시간을 지나 남은 하루를 보내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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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스로를 바쁘게 하는 사람이다.
나른하게 있으려고 하면 괜히 불안하고 무언가 움직여야 마음이 편한 사람.
그렇게 쉬지 않고 열심히 살아도 사람들은 잘 모른다.
눈에 띄는 어떤 결과물은 보이지 않으니
알아봐 달라고 굳이 말하지도 않지만
눈에 보이지도 않는 증명되지도 않는 그런 바쁜 나날을 보내다 보면
가끔은 내가 안타까울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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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연 성장하고 있는가?
나는 과연 내가 원하는 무언가를 위해 움직인 걸까?
내게 이 바쁜 나날의 결과가 오기는 올까?
의심과 걱정과 불안 섞인 생각들이 문득 찾아오면
그럴 땐 나를 달래는 시간을 스스로에게 준다.
느슨해진 마음을 달래주면 다시 또 힘이 나더라.
그 시간에 내가 좋아하는 티와 디저트가 있다면
금상첨화이지!!
내 마음에 여유를 자주 허용하지는 않지만
스스로 에너지가 소멸된 느낌이 들 때는
내 육체와 마음에 느림을 선물해줘야 한다.
사람들 속에 섞여있어도 나를 주시하며
스스로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야 그 '느림'이 필요한 시간을
알아챌 수 있다.
한 번씩은 숨 한 번 돌리며 살자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