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화이트_Flat white

최대한의 표현, 온도

by 이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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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거품이 카푸치노와 같이 부풀어 있지 않아

'평평한'이라는 의미의 '플랫(flat)'에

우유를 의미하는 '화이트(white)'가 더해져

플랫 화이트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카푸치노와 라떼와 비슷한 모양이지만

우유의 질감을 더 미세한 입자의 거품 형태로 만들고

우유의 양은 줄어 부드러우면서 진한 커피의 맛과 향을 더 느낄 수 있다.


라떼보다 낮은 온도의 우유를 만드는데

고소함을 올리고 동시에 원두의 산미도

극대화시켜 원두가 가진 최대한의 맛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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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는

그것만의 적절한 온도가 있다.


자신을 최대한으로 표현해주는

적절한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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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과한 온도는 주변을 덥게 만들고

너무 낮은 온도는 나를 혼자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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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상대도 불편하지 않은 적절한 온도로

살아가는 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장 자연스럽기 위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건

어쩌면 모순처럼 보일 수 있으나

나는 나의 자연스러움을 찾기 위해 오랜 시간 고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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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삶의 모든 것의 영향을 받았지만

내가 동경하는 무언가의 쫓음이 아니라

나의 색, 온도, 스타일, 말투, 호흡의 속도,

눈빛 모든 것들에 나다움을 담기 위해 고민했다.


눈치도 많이 보고 나보다 상대를 생각했던 시간이 많았다.

너무나 바쁘게 살아와 높은 온도로 내 심장은 뛰고 있었고

어떤 모습이 나의 모습인지

내가 좋아하는 게 정말 좋아하는 게 맞는지 조차 어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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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온도로 살아간다는 것은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내가 가장 편하게 숨 쉴 수 있는 어떤 지점은 알아야 하지 않을까?


나의 일상에 나를 가장 빛나게 할 어떤 지점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꽤 위로가 되는 일이다.

내 삶을 나로 살아가는 일은 쉽지 않다는 걸 모두가 알기에

누구도 당연시 여기지 않으며

그 보통의 삶이 모두의 꿈이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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