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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 대는 법이 없습니다

#타협없는전략 #의사결정피로감 줄이기 #불행 피하기 기술

by 로스차일드 대저택

며칠 전 친구를 만나 든 생각을 공유합니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습니다.


지난봄에 만나고 이제 다시 얼굴을 보니 반 년만입니다.


이 친구는 참으로 열심히 사는 친구입니다.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2시간 운동을 하고, 근면하게 직장 일을 한 후, 저녁 7시에 2시간 운동을 더하는 친구입니다.


새벽에 운동할 때 친해진 운동 메이트가 둘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한 분은 S대 의대 출신 의사 선생님이고 다른 분은 초대형 반도체 기업에 다니는 분이었습니다.


제 친구 서울 인근 지역에서 약사 일을 하는 친구이니 얼추 연결되는 네트워크의 질이 느껴집니다.


친구는 새벽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함께 운동하는 운동 메이트를 보며 감화 받은 바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victor-freitas-nlZTjUZX2qo-unsplash.jpg?type=w1 ©Victor Freitas, 출처: Unsplash


(친구를 포함하여) 운동 메이트들은 새벽 운동하는 데 '핑계'를 대는 법이 없다고 합니다.


고된 의료 일을 바치고 다음 날 새벽에 2시간 운동하는 것 쉬운 일일까요?


한창 바쁜 초대형 반도체 기업에서 밤까지 근무하고 퇴근한 뒤, 다음 날 새벽에 운동하는 것은 쉬운 일일까요?


핑계를 대고 새벽 운동을 쉬려면 골백번 쉴 수 있는 '이유'를 댈 수 있지만, 그들은 핑계 대지 않고 '그냥' 운동하더라는 것입니다.


당연히 새벽에 운동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새벽마다 일어나는 일은 습관화된다고 하여도 녹록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 합니다.


친구와 운동 메이트들은 핑계 안 대고 운동하더라는 것입니다.


친구는 운동 메이트 이야기를 하면서 10년 후 그 '둘'의 인생이 한층 더 성장해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합니다.


동의하지 않을 수 없는 예언입니다.



친구를 만나기 전, 우연히 롤프 도벨리 <불행 피하기 기술>을 다시 읽었습니다.

32455929959.20221019115634.jpg 저자: 롤프 도벨리 / 출판: 인플루엔셜


책에는 세계적인 경영사상가인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하버드 교수 이야기가 나옵니다.


크리스텐슨은 많은 경영자들이 인생 전반부를 커리어만을 위해 희생하고, 후반부 재정적 독립을 달성한 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하지만 수표로 돌아가는 경우를 많이 관찰했습니다.


이를 보고 크리스텐슨은 주말에는 절대로 일을 하지 않을 것이며, 평일에도 집에서 가족들과 둘러앉아 저녁식사 하기로 서약합니다.


크리스텐슨은 이를 지키기 위해 새벽 세 시에 출근해 일하기도 합니다.


크리스텐슨은 시간을 유연하게 사용할 줄 모르는 꼰대인 것일까요?


크리스텐슨의 '타협 없는 전략'은 의사결정의 피로감을 줄이는 전략입니다.


인간은 의사결정 빈도를 높이면 뇌의 피로도가 높아져 뒤에 내리는 결정일수록 의사결정의 질이 떨어지고, 실수할 가능성을 높입니다.


타협 없는 전략은 의사결정의 빈도를 줄임으로써 의사결정의 피로감을 줄이고, 일관된 에너지를 소수의 초점에 쏟아붓게 합니다.


따라서 이 전략은 단기적으로 융통성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큰 성과를 거둘 가능성을 높입니다.


(*워런 버핏에게 회사를 매각하려는 사람은 정확히 한 번의 제안만 할 수 있습니다. 타협 없는 전략은 최상의 오퍼를 제공받을 가능성을 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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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씀드린 친구와 두 명의 운동 메이트는 단기적으로 융통성 없이 귀찮은 운동 루틴을 반복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10년 뒤 그들의 몸과 멘탈, 삶에 대하는 자세로 인한 성장 결과는 귀할 것입니다.


그들의 순환 과정에 그리 대단할 것은 없습니다.


양질의 루틴을 정해 타협 없이 꾸준히 반복하는 것입니다.


가장 쉬운 인생의 솔루션은 이미 잘 하고 있는 사람들을 모방하는 것입니다.


식물이나 곤충은 생태계에서 생존과 번식을 위해 에너지를 쏟아붓습니다.


체내에 독을 만들기도 하고, 형태를 강자의 모습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심지어 체내에 독을 만들 수 없는 식물도 독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모방하기도 합니다.

32602936640.20230919121955.jpg 저자: 윌리엄 C. 버거 / 출판: 바이북스



바른 생활 습관을 모방하지 않는 것보다 모방하는 것을 강하게 추천합니다.


그 외에도 오랜만에 친구가 살아온 평온한 삶, 독서, 운동, 가치관 등을 술 한 방울 없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테이블 앞에 술 없이 신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만하면 인생 잘 살아온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매우 귀합니다.


좋은 사람과 좋은 습관으로 삶을 채워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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