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열전 #사람의 가치 #인간 본성 #통찰력 #고전 읽기
오늘은 사기열전을 읽고 든 생각을 공유합니다.
며칠 전부터 사마천이 쓴 사기를 구매하여 읽고 있습니다.
사기열전은 2,100년 전에 쓰여진 책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본성을 파악하기에 매우 유익한 책입니다.
(*2,100년 동안 없어지지 않고 후대에 전해진 고전이라면 그 자체로 읽을 가치가 있습니다.)
사마양저에서 사마는 군사 업무를 책임지는 직함을 의미하므로, 이 편의 주인공의 이름은 '양저' 입니다.
양저는 용병술이 매우 뛰어난 인물입니다.
[양저는] 병사들이 머무는 막사와 우물, 아궁이, 먹을거리, 질병을 물어보고 약을 챙겨 주는 일도 몸소 보살폈다. [또한] 장군에게 주어지는 물자와 양식을 모두 병사들에게 누리게 하였는데, 자신은 병사들 중에서도 몸이 가장 허약한 병사의 몫과 똑같이 양식을 나누었다. 이로부터 사흘 뒤에 병사들을 다시 순시하자 병든 병사들까지도 출정하기를 바라 모두 앞다투어 싸움터로 나갔다.
©사마천 <사기열전>(민음사) 中
양저는 병사들에게 기꺼이 자신의 몫을 내어줌으로써 더 큰 것을 받았습니다.
장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전력을 강화하여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입니다.
양저의 Giver 마인드로 인해 주변 나라는 군사를 물리고, 잃었던 땅을 되찾았습니다.
양저가 전쟁에 나가 자신의 몫을 챙기는 데에 초점을 두었으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을까요?
작은 이익을 포기하고, 기꺼이 내어줄 때 장기적으로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2025년 AI 시대 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AI 에이전트를 도입하여 인간의 업무를 대체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 대기업들은 대규모 인원을 감축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14,000명 인원 감축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런데,
요즘같은 시대에 간과하는 것이 있습니다.
모든 일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얼마 전, 분기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의 앤디 제시 CEO도 AI의 도구적 성격을 명확히 답변했습니다.
AI는 (기업의 의사결정을 효율화하는 )이런 변화를 돕는 도구일 뿐이며, 핵심은 '민첩하고, 평평하며, 주도적인 조직'을 만드는 것입니다.
©앤디제시 CEO, 아마존 2025년 3Q 컨퍼런스콜 Q&A 中
기업이든 군대이든 모든 집단의 구성원은 '사람' 입니다.
AI는 사람이 사용하는 효율적인 도구일 뿐 결정적인 의사결정과 현장 일을 완전히 대체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핵심은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무언가'를 적절히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리더가 자신의 몫을 기꺼이 구성원들에게 돌리고, 구성원들이 힘들 때 진심으로 마음을 써준다면 구성원은 조직의 목표(혹은 사명)를 달성하기 위해 능력의 120% 이상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투자하고 있는 기업의 콘텐츠를 잠시 시청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 기업의 핵심 비즈니스 자원은 '사람의 꿈과 끼' 입니다.
기업의 창업자이자 경영자가 여전히 자신의 사업에 몰입하고 있으며, 소속된 아티스트들은 동료들을 존중하고, 자신의 일에 즐겁게 몰입하는 못습이 느껴지는 기업입니다.
(*기업의 핵심 가치는 진실, 성실, 겸손이라고 합니다.)
이제는 편한 자리로 물러나 부를 누리고 살 수 있음에도 여전히 현업의 중심에서 빛나는 한 순간을 위해 몸을 단련하고 몰입하는 리더의 모습에 이 기업의 가장 강력한 무형 자산입니다.
AI 기업과 거리가 멀지만, 이런 기업의 공동 소유주로 함께 할 수 있다면, 거시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소유권을 계속 붓들고 있겠습니다.
(*2년 전에 쓴 글이지만, 저는 여전히 자신의 분야에 미쳐있는 사람에게 투자하길 원합니다.)
사마양저에서 아마존, 그리고 JYP엔터테인먼트까지 시대와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초월하여 '사람'의 가치는 매우 중요합니다.
숫자로 환원되지 않는다고 중요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정량적으로 쉽게 분석되지 않기에 한번 귀한 사람을 알아보았다면, 티스푼이 아니라 가장 큰 삽으로 자본을 떠서 배에 함께 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2,100년 전에 쓴 글들을 읽으면서 나는 사람을 귀하게 대하는 사람인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저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다정한 말 한마디, 배려하는 행동을 실천해보겠습니다.
저만 잘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