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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석진 Jun 05. 2024

브런치에서 받은 특별한 선물 - 꽃 -이선미

누군가 말해주세요 꽃들의 비밀을- 이선미 작가의 책을 읽고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많은 작가님들과 교류하는 기쁨이 있다. 다양한 주제로 쓴 글을 접하며 감동하고 놀라고 때로 부럽기도 한 다양한 느낌을 받는다. 때로는 뛰어난 필력과 세련된 문장 그리고 놀라운 감성의 글을 보면서 나의 부족함이 커 보일 때도 있다. 그럼에도 뛰어난 작가들과 교류는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때때로 부족한 글에 정성껏 댓글로 감동을 전하는 분들로 글 쓰는 보람을 느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일일이 감사를 드리지 못한 점이 송구하다.


얼마 전에  한 브런치 작가님으로부터 깜짝 메일을 받았다. 브런치에 발행한 내 글을 보고 자신의 책을 보내주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평소에 산과 들로 나가면 꽃에 관심이 많은 나는 만나는 꽃에 대해 사진과 함께 감상을 글에 담곤 했다. 그 점이 작가님의 마음을 끈 것 같았다.. 기쁨과 감동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책을 받았다.


작가님의 브런치 필명은 이아인이다. 며칠 후 책을 받았다. 책 제목은  "누군가 말해주세요, 꽃들의 비밀을"이었고 꽃이라는  부제가 달렸다. 작가님의 본명은 이선미였다. 반가운 마음에 책을 곧바로 펼쳤다. 내용은 야생화에 대한 이야기로 작가님이 직접 발로 찾아다니며 만났던 꽃을  사진에 담  만남을 통해 느끼고 깨달은 바를 기록했다.


책을 읽으며 여러 번 놀랐다. 유려한 문장에 놀랐고, 뛰어난 사진 작품에 놀랐고, 깊이 있는 작가님의 식견에 놀랐다. 반쯤 읽고 작가님께 회신을 했다. 책을 받은 감사와 소감을 전하며 책을 내고 싶은 데 작가님의 뛰어난 접하니 책을 낼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작가님은 곧바로 아니라고 손사래 치며 칭찬으로 듣겠다고 했다. 나는 진심이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그 마음이 더 커졌다.


야생화를 찾아 탐방하는 길은 결코 쉽지 않다. 더구나 귀한 꽃들은 쉽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래서 더 귀하고 간절해지는지도 모르겠다. 이른 봄부터 무더운 날에 높은 산을 올라야 하고 깊은 계곡으로 내려가야 한다. 그 고단한 여정을 알기에 작가님의 글은 더욱 귀했다.


야생화는 화려하거나 눈에 띄지 않는다. 낮은 자세로 마음을 기울여야 볼 수 있다. 말 그대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그 연약한 꽃송이를 사진에 담는 일도 쉽지 않다. 좋은 작품을 찍으려시간과 인내가 필요하고 몸이 피곤해야 한다. 빛을 찾아 여러 각도에서 사진에 담아봐야 하고 초점을 맞추기 위해  애써야 한다. 책에 담긴 사진 하나하나는 모두 다 그런 결실들이다. 작가님은 특이하게 꽃의 뒷모습을 많이 담았다. 사람들의 뒷모습도 색다른  감성이 듯 꽃도 그랬다.


작가님의 책을 통해 꽃을 만나는 떨림 그대로 느낄 있었다. 작가님의 깊은 감성이 모든 글에서 어난다. 책의 또 하나의 부제는 "꽃길에서 얻은 말들"인데 작가님은 매우 상세하고 친절하게 꽃말을 들려준다. 그  이야기도 놀라웠다.  말은 많은 것을 알려주의미를 풍성하게 한다. 꽃말이 꽃을 자세히 알려주는 매개임을 깨닫는 순간이다. 꽃말을 통해 꽃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아울러 그에 따른 사유가 샘처럼 솟아났다. 삶과 관련한 성찰은 깊이 있는 메시지가 되었다. 그간 꽃말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이제는 꽃말에 관심이 커질 것 같다.


작가님은 너른 식견을 지녔다.  시  아니라 문호들의  빛나는 문장과 더불어 작가님이 보고 들은 박식한 지식을 세세히 들러준다. 이런 노력들이 글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작가님의 시도 만날 수 있다. 한 편 한 편이 서정적이고 아름답다. 참 아름다운 분이다.


좋은 책을 통해 작가님과 교류하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다. 나도 산을 찾아  귀한 만남을 갖고 싶다. 꽃에 대한 애정이 한 뼘  더 커졌다. 나 역시 좋은 책을 출간해서 이런 기쁨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다. 그래서 오늘도 글을 쓴다. 그날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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