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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an Sketch 배우기 7주 차

풍경 사진 보고 그리기

by 정석진 Mar 0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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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하다가 잘 안되면 흥미를 잃는다. Urban Sketch과정이 딱 그렇다. 수업이 진행될수록 내 생각대로 잘 그려지지 않는다. 러다 보니 힘이 들고 재미가 없다. 그림에 소질이 없나 하는 자괴감도 든다.


자유로운 영혼이라 원칙에 따라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버겁고 힘들다. 우물에서 숭늉을 찾는 격으로 그럴싸한 그림을 당장 그리고 싶은데, 기초를 다지는 순간에 단단한 벽을 만난 기분이다.  기초를 쌓는 일은 절대 쉽지 않다. 인내가 필요하고 반복적인 학습과정이 필요하다. 그런데 연습하기가 싫은 것이다.


이번 주에는 실제 풍경을 그려보는 시간이다. 사진을 보고 그대로 그려보는 연습이다. 일단 보기에 어렵지 않아 보였다. 아주 단순한 그림이다.


그런데 막상 똑같이 그리려고 하니 만만치 않았다. 성격이 급한 나는 일단 지붕부터 그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선생님은 그렇게 그리는 것이 아니란다. 일단 눈대중으로 기준선을 잡는 것이 우선이라고 한다. 그래야 전체적으로 균형을 맞출 수 있다. 배운다는 것은 바로 이런 차이를 아는 것이다.

그림 샘플그림 샘플

그렇게 기준선을 먼저 잡고 그렸지만 자꾸 균형이 틀어진다. 지붕이 큰 것 같고 문도 그림보다 더 긴 것 같다. 대충 비슷하게 그리긴 했지만 결정적으로 어려운 것은 계단을 그리는 것이었다. 먼저 계단의 기울기가 사진과 같지 않았다. 그런데 손을 보려 해도 그럴 수 없었다. 그림을 처음부터 다시 그려야 하는 상황이다. 하는 수 없이 그대로 둘 수밖에 없었다. 더 어려운 난관이 기다렸다. 계단 하나하나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면 보이는 면이 달라진다. 일단 그리기는 했는데 좀 이상해 보인다. 선생님이 보고는 틀렸다고 수정을 해주셨다.

두 시간 그린 그림두 시간 그린 그림

수업이 진행될수록 점점 더 어렵다. 집중해서 열심히 하지만 잘 안되니 재미가 없다. 덩달아 자신감도 떨어진다. 정체기가 온 것 같다. 잘 이겨내야겠다. 앞으로도 수업이라도 빼먹지 않고 꾸준히 참석할 것이다.


#UrbanSketch #그리기 #스케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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