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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리더들이 실패하는 4가지 이유

리더가 된 게 축복일까? 저주일까?

by 회사선배 INJI


엊그제만 해도 상사 때문에 힘들어 죽을 것만 같았는데,

어쩌다 보니 승진을 했고 이제는 한 조직의 리더가 되었습니다.

기대와 설렘으로 시작했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구요.

잘해야 한다는 강박과 책임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큽니다.

솔직히 제 뜻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고 오히려 실패하기를 바라는 사람들만 가득한 것 같구요.


어쨌든 리더를 처음 해 보니까 역할도 혼란스럽고 사람들의 기대는 너무 크고 성과 책임도 져야만 하죠.

부하직원들과 소통도 잘해야 하구요.

괜찮은 리더가 된다는 것이 정말 쉽지가 않죠.

리더가 된다는 건 애벌레에서 나비가 되듯이 진짜 많은 것들이 변해야 할 것 같구요.

그렇다면 저는 실패하지 않고 괜찮은 리더가 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오늘은 초보 리더들이 실패하는 4가지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저는 이 4가지만 피할 수 있어도 괜찮은 리더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하구요.



우선 초보 리더들이 실패하는 첫 번째 이유는 교만입니다.

쉽게 말하면 회사에서 승진도 했고 인정받고 있다는 생각에 스스로 교만해지는 거죠.


이처럼 교만한 초보 리더가 생각하는 상사란 책임은 회피하면서 지시지적만 하는 윗사람이죠.

어떤 리더들은 부하직원을 자신의 마루타라고 생각하기도 하구요.

이들은 리더를 처음 하기 때문에 잘해보겠다는 욕심과 의욕이 폭팔하죠.

작은 조직이지만 조직 전체를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그러니 부하직원들이 너무 힘들어하죠.

엊그제 동료였던 부하직원들도 등을 돌리게 되고 그러면서 점점 외로워지구요.

부하직원들은 교만한 리더를 보면서 완장을 차더니 사람이 변했다고 생각하게 되죠.

실제로는 변한 게 아니라 원래 그런 인성을 가지고 있는 거구요.



그리고 초보 리더들은 처음하는 리더라서 그런지 두려움도 있지만 잘난 척과 교만으로 가득하죠.

부하직원들도 리더만큼 경험도 많고 똑똑하지만 그들을 지시하거나 가르치려고만 하구요.

원래 초보 리더는 부하직원들과 소통하면서 함께한다는 마인드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초보 리더일수록 부하직원을 무시하거나 존중하지 않죠.

이런 과정을 통해 관계와 신뢰는 박살나면서 성과는 바닥을 치구요.

부하직원들이 초보 리더를 리더로 인정하고 받아줄 때까지 겸손하게 함께 해야 하는데,

반대로 지배하려고 하거나 교만하니까 계속 관계가 힘들어지는 거죠.

초보 리더가 교만한 것만큼 보기 흉한 것도 없구요.

그래서 선배 리더들은 이런 모습을 보면서 싹수가 노랗거나 떡잎부터 썩었다고 말하는 거죠.



게다가 실패한 초보 리더들은 "나만 따라하면 너희도 승진할 수 있다!"는 교만한 생각을 하죠.

직장생활은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르고 정답도 다른데 말이죠.

교만한 초보 리더들은 "내가 이렇게 해서 승진했으니까 너희도 이렇게만 하면 무조건 승진해!"라는 생각을 통해 자신의 말을 잘 따르고 코드가 맞는 분신을 만들려고 하죠.

이런 모습들은 다양성이나 의사 소통 능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거구요.

어쨌든 사람을 지배하려는 마음 자체가 교만이고 심각한 문제인데,

초보 리더는 이런 본능적인 교만에서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죠.

작은 권력에 취해서 무섭게 다가오는 책임이 보이지 않는 거구요.

그러면서 성과나 평판이 나뻐지고 리더로서 자질을 의심받게 되죠.

그러니 괜찮은 리더가 되려면 마음 속에 교만이 아니라 겸손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초보 리더들이 실패하는 두 번째 이유는 욕심입니다.

쉽게 말하면 이기심을 바탕으로 성과나 사람에 대한 저급한 욕심을 부리는 거죠.

성과를 독점하고 싶은 마음과 성급함 자체도 분명한 욕심이구요.


사실 초보 리더들은 리더로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하죠.

원래 리더는 조직의 성과로 평가를 받지만,

욕심이 많은 초보 리더들은 조직의 성과가 아닌 자신만의 성과를 과시하고 싶어 하구요.

그러면서 조직 전체의 성과를 자신의 성과로 독점하려고 하죠.

조직의 리더가 아닌 담당 마인드가 아직도 지배하고 있는 거구요.

리더라면 성과를 부하직원에게 돌려야 하는데 자신만의 성과로 포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하직원들은 배신감을 느끼게 되죠.

그러면서 상사로서의 신뢰는 무너지게 되구요.



그리고 괜찮은 리더가 되려면 부하직원들의 성과의 합이 자신의 성과이며 조직 전체의 성과를 키우는데 집중해야 하죠.

리더는 성과를 나누거나 독점하는 사람이 아니라 성과 자체를 키우는 사람이어야 하구요.

성과 자체도 부하직원의 몫이고 칭찬도 부하직원이 받아야 하고 인정을 받는 것도 마찬가지죠.

리더는 직접 칭찬을 받거나 인정받지 않더라도 이런 과정을 통해 인정받게 되구요.

하지만 이렇게 행동하는게 쉽지가 않죠.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벌듯이,

초보 리더는 성과를 독점하고 욕심을 내는 왕서방이 되기 쉽구요.

그게 담당자 시절의 마인드였으니까요.

좋은 일엔 숟가락을 올리고 위험한 일은 무조건 피해야 하죠.

욕심을 버리고 먼저 양보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구요.

이런 모습들을 보면 리더는 아무나 되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인정받는 리더가 되려면 욕심을 줄이고 직원들과 함께하는 부분에 집중해야 하죠.

가능하면 나무보다는 숲을 보려고 노력해야 하구요.

직원들에 대한 기대 수준이나 눈 높이를 맞추면서 조직 전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죠.

너무 조급하거나 욕심을 내면 관계도 망치고 성과도 엉망이 되니까 조심해야 하구요.

그리고 만약 리더 자신만 인정받으면서 부하직원들이 인정받지 못한다면,

이런 리더는 소시오패스가 틀림 없구요.

회사에는 부하직원들을 욕하고 갈구면서 성과를 독점하는 리더들이 의외로 많거든요.

이들은 부하직원들을 갈아 마시면서 승진하는 무서운 사람들이죠.

그러니 괜찮은 리더가 되고 싶다면 직원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세요.

성과는 키우고 공감대를 함께 만들면서 조직에 집중하시구요.

나만 인정받겠다거나 나부터 크겠다는 욕심은 리더로서 정말 최악의 모습입니다.



초보 리더들이 실패하는 세 번째 이유는 경청과 공감대의 부족입니다.


초보 리더들은 아직 리더 역할에 대한 컨셉 정립이 안 된 상태죠.

경청보다는 말하기에 너무 익숙하구요.

담당 시절의 업무 성과는 말하기에서 나왔다면 리더라는 자리는 말하기보다 듣기에서 나오죠.

솔직히 잘 듣기만 해도 부하직원들의 마음을 충분히 살 수 있고 성과도 낼 수 있구요.

하지만 경청하는 자체가 엄청난 인내심과 참을성을 요구하죠.

초보 리더들은 아직 습관이 안되어 있으니까 너무 힘들구요.

그럼에도 경청을 해야 하고 부하직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해야만 하죠.

함께 일을 해야 한다면 듣기와 경청 그리고 공감대가 무엇보다 우선이구요.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공감대가 없으면 반감만 생기거나 효과도 전혀 없으니까요.



그리고 초보 리더들은 담당 생활동안 상사의 말을 듣는 것에 훨씬 익숙했음에도 어느 순간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있죠.

리더라는 자신의 가치를 하루 빨리 증명하고 싶지만 성과는 마음에 들지 않구요.

그러니 혼자서만 점점 조급해지고 안절부절하는 거죠.

물론 리더로서 너무 답답하고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것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부하직원들의 태도도 마음에 들지 않고 성과도 많이 부족하니까요.

하지만 리더라면 혼자 일하는게 아니라 부하직원들과 함께함으로써 성과를 만들어야 하죠.

자신의 성과가 조직 전체의 성과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식해야 하구요.

이를 위해서는 경청과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슬프게도 제가 말은 이렇게 하지만,

저 또한 10년 넘게 상사 역할을 하면서 경청과 공감대 형성에 실패했구요.

솔직히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겠죠.



어쨌든 경청과 공감대 부족은 초보 리더들이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죠.

힘들기도 하지만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구요.

그러니 조급하게 처음부터 바꾸려고 하지 말고 기존 조직에 천천히 스며들면서 함께하세요.

천천히 공감대를 형성해 가면서 자신의 생각을 조직에 심어야만 하구요.

그럴려면 우선 부하직원들의 마음을 얻어야만 하죠.

이를 위해서는 이청득심인 경청이 가장 중요하구요.

그리고 리더는 조직을 끌기도 해야 하지만 부하직원들과 함께 갈 수도 있어야 하죠.

교만함이나 욕심, 지나친 권위주의로 소통이 단절된다면 초보 리더는 분명 실패하게 될 겁니다.

그러니 부하직원들과 눈높이를 최대한 맞추면서 함께하세요.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괜찮은 리더가 되면서 성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겁니다.



초보 리더들이 실패하는 마지막 네 번째 이유는,

가장 최악의 경우로 리더의 역할에서 도망치거나 회피하는 겁니다.

쉽게 말하면 성과에 책임지기도 싫고 부하직원들도 마음에 안 들고 리더라는 자리 자체가 너무 고통스러우니까 가능하면 최소한의 리더 역할만 하는 거죠.


회사에는 의외로 성과에 관심도 없고 책임지기도 싫고 자기 자신만 챙기는 리더들이 꽤 많죠.

운 좋게 승진해서 초보 리더가 되었지만 사실 리더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많구요.

많은 직장인들이 승진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이유가 주어진 일만 하면서 사람에게 스트레스 받고 싶지도 않고 책임지고 싶지도 않기 때문이죠.

직장생활은 가능하면 중간만 가고 싶고 쉽게 쉽게 흘러가고 싶구요.

굳이 힘들게 리더가 되서 이리저리 치이고 싶지도 않죠.

그냥 담당자나 초급 간부 상태로 직장생활을 편하게 오래하고 싶을 뿐이구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직장인들이 의외로 많죠.



그리고 초보 리더들은 리더 역할을 시작하면서 많은 상처를 받죠.

누군가는 이 과정을 통해 성장하고 배운다고 하지만 이 자체가 너무 고통스럽구요.

리더라는 역할에 대해 너무 혼란스럽고 부하직원들도 마음에 들지 않고 조직의 성과도 책임지기 싫구요.

하지만 리더라는 자체가 하나의 조직과 다름 없죠.

그 동안 내 생각이 담당자의 생각에 불과했다면,

지금은 조직 전체의 생각을 의미하구요.

만나는 사람들이나 함께 일하는 사람들도 바뀌면서 힘들어지죠.

모든 것들이 바뀌면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보다 상처받는 상황들이 훨씬 많아지구요.

왠지 신입사원으로 다시 돌아간 것 같기도 하고 애벌레에서 나비로 변태하면서 고통스러운 과정을 겪는 느낌이구요.

멋진 나비가 되어야 하는데 생각보다 너무 피곤하고 힘들죠.

어느 순간 도망치고 싶거나 회피하게 되구요.

그러면서 실패한 초보 리더가 되는 거죠.



지금까지 초보 리더들이 실패하는 4가지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초보 리더들이 실패하는 이유를 간단히 정리하자면,

교만과 욕심, 경청과 공감대 부족, 그리고 리더의 역할을 회피하는 겁니다.

물론 이 외에도 초보 리더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엄청 많을 겁니다.

원래 행복한 집안은 다들 이유가 비슷하지만 실패한 집안은 이유가 전부 다 다르니까요.


어쨌든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초보 리더가 됩니다.

실패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자신의 성향과 스타일에 맞는 괜찮은 리더가 되죠.

욕심도 있고 교만도 있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점점 좋아지구요.

여러분들의 선배 리더들도 이런 과정을 통해 리더가 된 거죠.

이제 여러분의 차례구요.

그러니 리더로서 실패를 걱정하기보다는 자신감 있게 직원들과 함께해 보세요.

여러분들은 충분히 좋은 리더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인지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https://youtu.be/NAj1utboD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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