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시간의 법칙 그리고 공정한 세상의 가설
하루 24시간 어떻게 사용하는 있는가?
직장인의 경우
출근, 취미생활, 휴식, 만남, 술(음식) 등으로
하루를 보낼 것이다.
여기서 출근은 고정시간에 속해있고
출근 이외 먹고 자고 놀고 하는 시간은 가용시간 또는 잉여시간이라고 한다.
잉여인간(surplus person)이라고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아무짝에도 쓸모없이 빈둥빈둥 놀고 있는 인간을 가리킨다.
하루 이틀 정도의 잉여 활동은
재충전, 휴식 등으로 긍정적 영향이 있지만
계속되는 잉여 활동은 무기력을 가져다주기 쉽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잉여시간을 잘 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혼자서 무엇을 시작한다는 건 어렵고
누군가 함께 할 수 있는 느슨한 연대를 찾는다.
대표적인 예로 ‘미라클 모닝’을 들 수 있다.
아침마다 지정된 시간에 일어나
자신이 한 일을 sns에 올리고 인증한다.
(실제로 나도 90일 동안 참여한 적이 있다!!)
처음에는 힘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지고
정해진 시간이 정확하게 일어나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즉, 지속적인 노력으로 습관이 형성된 것이다.
(나의 귀차니즘이 왜 습관화가 되었을까... 반성해 본다.)
우린 어떤 한 분야에 최소 10년 정도의 훈련을 한 사람을 ‘전문가’라고 부른다.
이를 시간으로 환산한 것이 ‘1만 시간의 법칙이다(The 10,000-Hours Rule)’
(1993년 미국의 심리학자 앤더스 에릭슨이 발표한 논문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
노력이 천부적인 자질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한 가지 의문을 던져본다.
그럼 노력만으로 모두 성공을 이루었을까?
가난한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보다 게으름을 부렸던 것일까?
멜빈 러너(미국 사회심리학자)는 공정한 세상 가설(just-world hypothesis)로
이를 설명하고 있다. 우리 사는 세상은 근본적으로 정의롭고 질서정연한 곳이라고
믿고 싶어 한다. 그래서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고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뭐든 열심히 하면 잘 될 수 있다는 오류에 빠질 수 있다.
프린스턴 대학교 맥나마라 교수팀은 연습 시간과 성과 사이의 관계를 평가하기 위하여 그동안 발표된 영향력 있는논문에 대한 미터 연구를 시행하였다. 이 연구에 의하면 체스처럼 규칙적인 게임의 경우 연습량이
성과에 미치는 영향력은 26%로서 상당하였다. 그러나 음악과 스포츠 분야에서는 그보다 영향력이 더 낮아서,각각 성과에 미치는 영향력은 21%와 18%이었다. 특히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빠르게 변화하는 분야에서는연습량의 영향력이 아주 적었다. 교육 분야의 경우에는 연습량이 성과에 미치는 영향력은 고작 4%다.
보험 판매, 컴퓨터 프로그래밍, 항공기 조정 같은 직업 분야에서는 그 수치가 더욱 낮아져서 1%가 채 안 된다.
노력에 대한 전체적인 부분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꾸준히 등은 너무 추상적이다.
무엇이든 노력을 통해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즉, 속도보다는 방향, 집중보다는 선택이 먼저 고민되어야 한다.
그래서 1만의 시간의 법칙에서도 이런 부분을 보안하기 위해 다음의 단계를 제안했다.
1단계 좋아하는 일을 찾는다.
2단계 신중한 연습을 한다.
3단계 성취와 자신감을 얻는다.
안 하는 것보단 하는 것이 낫다.
하지만 열심히 하는 것보다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직에서도 노력은 결국 성과로 증명해야 하며
성과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사람을 우리는 전문가라고 부른다.
무언가 했다는 만족감과 안일함에서 벗어나
우리가 목표했던 지점에 잘 도달하고 있는지 확인해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