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치열하게 살다 보니 다소 늦은 나이에 결혼했습니다. 그렇지만 늘 꿈꾸던 현명하고 아름다운 아내를 만나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죠. 우리나라 허례허식 결혼문화에 동승하지 않기 위해 양가에서 돈 한 푼 오가지 않았습니다. 결혼식도 대학 동문 회관에서 치렀고, 쓸데없는 허세를 부리 느라 낭비하고 싶지 않아 최소한의 것만 갖췄습니다.
본디 결혼이란, 남녀가 사랑의 결실을 맺었음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절차이므로 서로를 향한 진정한 사랑만 있다면 다른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덕분에 합리적이고 기분 좋은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어요.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 거래하듯 서로 눈치 보고 무리하면서까지 예물과 혼수를 장만하는 사람들을 보고 느낀 바가 컸기 때문입니다.
그 모습이 제게는 안타깝게 보였습니다. 누군가는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로 반박할 수도 있겠지만 그 현실은 저에게도, 저의 동생에게도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결혼은 인생의 가장 중요한 의식이자 결혼하는 당사자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부족함이 없다는 정신 상태가 우리를 지켜줬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본질이 아닌 물건 또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합니다. 그리고 뒤늦게 그것으로도 채울 수 없음을 뉘우치죠. 변질된 결혼문화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인지해야만 합니다. 질문을 하나 드려볼게요.
여러분은 '모난 돌이 정 맞는다'라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말을 처음 들으면 단순히 ‘모난 돌이 되지 말아야겠다’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정말 성공하고 싶다면 여러분은 모난 돌이 되셔야 해요. 모난 돌이 돼서 제대로 예술가에게 정을 맞으면 그땐 진짜 예술 작품이 되는 겁니다.
사실 우리나라가 1960년대 때 방 한 칸에서 3대가 모여살았었는데, 그 시절에는 모난 돌이 정말 사회악이 되는 개념처럼 여겨졌어요. 왜냐면 같은 공간에서 여러 명이 살려면 개개인의 개성을 없애고 두루뭉술하게 다 똑같아져야지 공동체 생활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그때 눈치를 보던 문화가 아직 남아있는 것 같아요. 근데 자발적으로 남을 배려하면서 눈치를 봐주는 건 좋아도 자발적이지 않고 외부적인 기준에 맞춰서 어쩔 수 없이 눈치를 보고 또 외부 기준에 맞춰 스스로를 평가하게 되는 게 문제입니다.
외부 기준에 집착하면 실속 없는 허례허식에 신경 쓰게 되고, 남을 엄청 의식하면서 가능한 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남들과 다른 길로 가는 게 두려운 거죠. 남다른 길을 가게 되면 사람들이 ‘너 대학도 안 나와서 뭐 하게’, ‘너가 그거 해서 되겠어?’라면서 부정 암시를 하는 게 상상이 되기 때문에 도전하지를 못하게 돼요.
근데 튀는 게 두려워서 자신을 똑바로 드러내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 사람들한테 잘못 정을 맞아서 잠재력이 사장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대신 자신을 세상에 똑바로 드러내고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꾸준히 정진하면, 여러분이 빛을 발할 날이 분명히 오게 됩니다. 그런 상태가 되면 더 이상 허례허식을 신경 쓰지 않게 될 겁니다. 한 소녀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미국에서 태어난 이 소녀는 어릴 때부터 TV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단순히 꿈만 꾼 게 아니라 그만큼 노력도 열심히 해서 대학교를 갈 때도 '공연 예술'이랑 '음성통신'을 전공할 수 있었죠. 대학 생활도 착실히 한 덕분에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할 때도 별문제가 없이 수월하게 일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 방송국에서 아나운서가 됐고, 드디어 첫 방송이 있는 날에 자신이 맡게 된 소식들을 열심히 전달하기 시작합니다. 그때 맡은 소식이 하나는 심각한 가정폭력을 다룬 내용이었고, 다른 하나는 42년 동안 연인으로 지내던 커플이 마침내 부부가 됐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막상 소식을 전하려니까 내용에 감정이입이 너무 돼가지고 가정폭력을 다룬 소식을 전할 때는 분통을 터트리면서 가정폭력을 한 남성을 비난하기도 하다가, 부부가 된 커플 이야기를 할 때는 또 자신의 일인 것처럼 기뻐했다고 합니다.
그 소녀는 첫 방송 이후에 해고가 됐다고 해요. 감정이입을 하는 방식은 아나운서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얼마 뒤에 다른 방송국에서 새로운 아침 프로그램을 기획한다는 말을 듣고 지원해서 단번에 합격하게 됩니다.
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맡을 때도 전 방송사에서 했던 것처럼 시청자들의 사연에 공감하면서 슬플 때는 함께 울고, 기쁠 때는 환호성을 지르는 식으로 똑같이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그랬더니 매번 높은 시청률을 유지했고,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거예요.
승승장구하면서 6년 동안 열심히 일하다가 일자리를 옮겨서 'AM 시카고'라는 미국의 모닝토크쇼의 진행자를 맡게 됩니다. AM 시카고는 시청률이 낮은 프로그램이었는데, 이 분이 가고 나서 갑자기 인기가 급상승하고 미국 전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침 프로그램이 된 거예요. 그래서 방송국에서는 아예 이 여성의 이름을 딴 토크쇼를 만들자고 해서 만들어진 게 바로 '오프라 윈프리 쇼'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오프라 윈프리가 처음에 자신의 진행 스타일 때문에 해고됐을 때, 다음 직장부터는 그런 능력을 없애고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게만 했으면 지금의 모습은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결국엔 모난 정처럼 보였던 게 제대로 된 예술가한테 정을 맞아 자신의 능력을 맘껏 드러낸 케이스인 거죠. 진짜 성공하려면 이런 식으로 내가 누군지, 내가 뭐가 다른지 스스로 당당하게 드러내면서 내부 기준으로 스스로를 평가해야만 합니다.
그 캐릭터가 너무 강하면 처음에는 반발이 있을 수도 있어요.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부터는 사람들이 점차적으로 인정해 주면서 빠져들기 시작할 겁니다. 결국 여러분은 완전히 독보적인 사람으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사실 하루아침에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고 해서 되기는 힘들 거예요. 하지만 방법은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캐릭터가 없었어요. 근데 캐릭터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겠다는 걸 알고 나서부터 연구를 해봤습니다.
독보적인 캐릭터를 갖춘 사람들을 보고, '저 사람들은 어떻게 저런 캐릭터를 갖출 수 있었을까...'를 집중적으로 알아봤어요. 캐릭터라는 건 자신이 하는 일과 자신의 존재 자체에 대한 자긍심, 그리고 자부심으로부터 나온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 자신이 그 일에 있어서만큼은 최고라는 생각을 무의식까지 깔아두고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자신만의 캐릭터가 구축됐던 거예요. 윈프리도 어렸을 적부터 꿈꾸고 노력했기 때문에 자신의 일에 대해 자긍심과 자부심이 있었을 것이고, 그로 인해 단단한 캐릭터가 형성될 수 있었던 것일 겁니다.
여러분도 만약 당장 자신의 캐릭터가 없다고 하더라도, 결국엔 여러분만의 것을 찾아서 자긍심을 갖추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마시고 노력해 보세요. 자신만의 내부 기준을 탄탄히 갖추고 더 이상 허례허식 문화에 동승하지 않길 바랍니다. 그럼 항상 힘내십시오. 감사합니다.
↓↓ 박세니마인드코칭 공식카페
↓↓ 클래스유 [돈이 따라오는 억대 소득의 자수성가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