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전에 근무했던 직장 동료들과 한번씩 모임을 하는데 코로나 시국으로 못 만나다가
거의 2년만에 모임을 가졌다.
다들 애들이 중학교 초등학교인 사람들과 아직 미혼인 사람들도 있어서 이야기 주제가 다양했다.
애들 학원을 어디에 보내냐부터. 재테크 문제, 아파트 청약문제 등 이젠 같은 직장에 있지도 않으니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생활이 다르다보니 간만에 만나서 반갑기도 하지만 낯설기도 했다.
나와는 다른 곳에 있구나. 다른 세상에 있구나.
그들은 그렇게 살고 있구나.
누군 아파트를 2채 이상 샀다, 누군 아파트를 더 좋은 아파트로 이사했다.
누군 애들을 데리고 외국을 가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다들 잘 살고 있는거 같고 나만 뒤쳐지고 있는 느낌이 드는 건 뭘까
반가운 느낌이 들면서도 낯선 느낌이 드는 건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