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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다 Dec 16. 2023

폴란드 생활 1년 후기 2편

편리성


편의점이 있고 택배도 빠른 편이라서 한국인이 살기에 꽤 편리한 나라다. 어플로 뭘 하는 것도 꽤 잘 돼서 좋다. 편의점 어플이라든가 핸드폰 요금제 어플이라든가 전기요금 납부 어플이라든가. 식재료 배달도 되고 배달은 엄청 빠르지는 않지만 한국보다 배달비 저렴하다.



다만, 행정처리는 매우 느리고 공무원들의 실수가 많은 편이라 업무처리 방식을 안다면 한국의 빠른 문화가 매우 그리워하게 된다. 내 개인적인 경험이 아니라 국가에서 발급해 주는 워크퍼밋, 거주증 나오는 게 매우 느리다. 워크퍼밋은 한 달-6개월 정도. 거주증은 보통 빠르면 6개월에서 길게는 2년도 걸린다.



외국인의 거주에 관련된 일은 늘 초고속이 될 수 없는 것을 안다. 한국에서도 외국인등록증 발급받으려면 시간이 꽤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도 한국같이 일 잘하는 나라도 없다.  한국처럼 행정처리 빠르고 일처리 깔끔한 곳은 아마 지구상에 또 없을 것 같다.




날씨

이곳의 날씨는 하루에도 18492번씩 바뀐다. 방금 비가 내려도 곧 파란 하늘이 나타나고 아침에는 추워도 점심에는 여름이 된다. 전체적으로 겨울에는 추워도 한국보다 안 춥고 온화한 편이다. 여름은 매우 짧지만 더운 날은 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많이 더운 날은 그렇게 많지 않다.




더워도 습하지 않아서 불쾌지수는 높지 않다. 앗, 집에 에어컨이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집을 찾는다면 에어컨이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물론 에어컨이 없어서 더워서 힘들어서 에어컨을 꼭 켜야 하는 날은 손을 꼽았다. 그러나 햇빛이 어떤 방향으로 비추냐에 따라서 에어컨은 필요하긴 하다.


겨울에는 해가 3시 30분에 져서 하늘이 어둡다. 눈이 많이 오는 편이다. 여름에 두 달 정도 파란 하늘을 볼 수 있고 그 외에는 우중충한 날씨가 지속된다. 그래서 유럽의 겨울나기는 대단한 각오가 필요하다.



마트


마트에 파는 고기나 채소의 품질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매 번 장 보면 한국의 마트가 너무 그립다. 또 한국에서는 척척 사던 재료들이 현지 마트에 없으면 조금 짜증이 난다. 예를 들면, 썰어진 삼겹살을 파는 현지마트도 별로 없다. 있어도 통 삼겹살이라서 손질을 하려면 손목이 매우 아프다. 무가 안 판다. 대파도 없다. 종종 판다고 하는데 사계절 내내 마트에 가면 살 수 있던 한국이 그립다.



또 배달음식이 치킨, 피자, 햄버거, 초밥으로 제한적이라서 배달음식의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외식을 해도 비싼 가격에 비례하지 않는 맛 덕분에 외식도 잘 안 하고 주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또 커피가 맛없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주말마다 카페에 가던 내가 폴란드에서는 카페 가는 날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유럽여행


폴란드는 유럽이고 주변 유럽 국가 여행하기에 위치가굉장히 좋다.


차를 타고 4시간 이동하면 체코에 갈 수 있고 버스를 타고 몇 시간 가면 독일을 갈 수 있다.



차를 타고 국경을 넘는 것이 매우 신기하고 다른 국가 여행을 당일치기로 하는 경험이 자연스러워졌다. 비행기를 타면 영국에는 몇 만 원을 내고 갈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유럽여행하기 좋은 기회가 있다.


근데 이제 난 지방러라서 바르샤바 보다 항공편은 많이 없다. 단점은 돈을 못 모은다. 그래도 여기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은 누려봐야 후회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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