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회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도 도망가지 않을 회사 찾으려면
우리가 회사를 다니기 전에 면접을 보잖아요?
이 면접이라는 것은 단순히 회사가 나를 면접 본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나도 회사를 면접 봐야 합니다.
나와 같이 일을 하게 될 회사의 직원과 직접 만나는 기회이고 회사에 가서 분위기도 보면서 내가 다니게 될 회사를 나도 살펴봐야 합니다.
회사를 다녀보지 않으면 모르는 그 회사생활의 단점들이 있는데 그건 도대체 어떻게 파악할까요?
정답은 없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려 합니다.
Jot소중의 Jot소를 다니고 있는 입장으로 이 글을 적는다는 게 당당하지는 못하지만요.
주관적인 경험이니 참고만 해 주세요.
1. 면접을 보면서 대화를 많이 해 보세요.
중소기업 면접을 처음 봤는데 생각보다 면접 때 대화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예전에 공기업 인턴 면접 때는 다대다 면접이라 질문을 받으면 대답만 했었는데 중소기업 면접은 거의 1:1이라서 생각보다 많은 질문을 받고 또 궁금한 게 있냐고 물어보기도 합니다.
대화를 조금만 해 봐도 느낌이라는 것이 옵니다.
(속마음) 아, 이 사람 꼰대구나
혹은
(속마음) 아, 이 사람 회사에서 힘이 없나 보다
등등
면접자를 대하는 태도를 봐도 알 수가 있죠.
2. 면접을 보러 가면 회사 주변, 회사 내부를 잘 살펴봅니다. 회사는 하루의 꽤 많은 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입니다. 편의점을 가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겠죠? 또 은행이나 편의시설이 어느 정도 있는지도 파악하세요. 접근성은 편리한지도 면접을 가보면서 출근한다 생각하면서요. 또 회사 내부 시설은 어떤지 화장실도 한 번 꼭 가보세요. (은근 남녀 공용인데 심지어 쓰레기통 없는 곳 있음, 혹은 한 칸만 있는 경우) 기회가 되면 일하게 될 사무실 내부도 볼 수 있다면 좋겠죠?(파티션 여부, 사람들 이미지, 복장, 사무실 분위기 파악 등)
3. 회사의 홈페이지를 소홀히 하지 마세요.
면접을 보기 전에 회사 홈페이지를 보면서 면접 질문 대비를 많이 하게 되죠? 그때 홈페이지를 보면 조직도도 보이고 회사 제품, 주 거래 국가, 복지 등 알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회사 제품을 보면 앞으로 일을 하게 되면서 다뤄야 하는 것이고 알아야 하는 것인데 종류가 많거나 도무지 어려운 분야라면 입사 후에도 어려워요.
내가 입사 후에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하면서 정복하면 된다는 생각은 조금 위험합니다. 입사 전에도 모르는 걸 입사한다고 알게 될까요? 회사의 아이템이 내가 얼마나 관심 있는지가 중요한 이유가 이거예요. 내가 좋아하는 일도 직업이 되면 싫어지는데 내가 싫어하는 아이템을 일하면서 접하면 흥미도가 없어서 업무 효율도 생기기 어렵습니다.
회사가 주로 하는 사업 방향을 보면서 내가 기획해야 할 사업의 색깔을 볼 수도 있고, 사내 게시판 사진을 보면서 남녀 성비는 어떤지도 파악할 수 있겠죠?
또 회사 홈페이지가 안 나오는 회사는 페이퍼 회사일 가능성도 큽니다. 네이버에 검색해서 회사가 안 나온다. 이것 좀 수상하다.
4. 무엇보다 좋은 회사는 기본적인 법을 지키는 회사다.
물론 대한민국에 법 지키면서 돌아가는 회사가 얼마나 될까 의심스럽기는 합니다. 보통 기본적인 연차, 임금체불, 각종 수당, 식대, 여러 회사 복지와 규칙들이 다 다릅니다.
그런데 보통 채용공고를 보면 업무시간이 정상적이지 않거나 과하게 낮은 연봉은 의심할 필요가 있다.
또, 연차가 없다거나 공휴일을 연차에서 소진한다고 하는 똥 같은 말을 하는 회사는 다른 부분도 옳지 않게 회사를 운영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피하세요.
5. 잡플래닛을 꼭 봐라.
잡플래닛이 없다면 정말 어땠을까요.
물론 요즘 잡플래닛도 기업에서 관리하고 높은 평점을 위해 거짓 후기도 작성한다고는 하지만 후기들을 읽어보면 이게 찐 인지 거짓인지 느낌이 딱 옵니다.
보통 잡플래닛 후기를 보면 적혀있는 단점은 90% 정도 그 회사에 존재한다고 볼 수 있을듯하다. 우리 회사도 잡플래닛 후기 단점들이 입사하고 보니 그대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100% 맹신할 수 없지만 현직자/퇴직자들의 후기이기 때문에 신빙성이 있습니다. 물론 퇴직자들이 열 받아서 과몰입해서 단점을 적어 편협적일 수는 있지만 근거 없는 단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6. 첫 출근을 하면 귀를 쫑긋!
첫 출근을 하면 보통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죠?
귀를 쫑긋 열어두세요.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말하는 말투, 동료들의 업무 대화를 들으면서 직장 내 분위기도 파악하셔야 합니다. 전화가 오면 보통 어떤 내용에 응대를 하는지도 들어보세요. 첫날의 느낌이 저는 쭉 가더라고요. 첫날의 그 회사에 대한 느낌이 보통 맞더라고요. 아, 여기 좀 아닌 것 같은데? 싶으면 그냥 빨리 빤스 런 하세요. 어물쩡하게 버티다가 나갈 타이밍 놓치면 저처럼 노예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