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혜진 Sep 23. 2020

보통의 일상

가끔 혹은 종종 생각했다. 보통의, 평범의 삶을  영위하는 일에는 정말 많은 힘이 들어간다는 사실과 매 순간 기적과 같은 일들이 연속되는 날들 이라는 사실에 대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잘 지내고 건강하단 사실만으로도 정말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다고, 그것은 정말 특별하고 행운인 일이라고. 지금은 매사 모든 순간 평범의 기적에 대해 감사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그런 색깔의 마음들로 채우며 살아가려고 한다.

 어느 일요일 오후엔 느지막하게 일어나 커피마시러 수원의 작은 익선동 같은 행궁동에 다녀왔다. 카페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높은 돌담과 그 위에 춤추는 나뭇잎 그림자를 오래도록 바라보았다. 그리고 새로 생긴 책방에 가서 책을 읽고, 방에 붙여놓을 포스터를 샀다. 그림 하나로 바뀐 방 분위기가 정말 마음에 들어서 하루 내 행복하다. 그런 것들이 가져다주는 행복의 중요함에 대해 생각하다 행복은 별거 없지만 자주 더 많이 행복하자고 생각했다. 

작가의 이전글 더 이상 외롭지 않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