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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혜진 Oct 29. 2020

9월일기

하늘이 예뻤던 어느 날이에요. 내일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고요. 정말 눈 감았다 뜨니 10월이 된 것만 같아요. 연휴만을 기다리며 9월을 보낸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기를 바라는 삶을 살고 싶지 않은데, 왜 항상 어떤 시간을 위한 시간을 보내게 되는 걸까요? 기다려지는 떤 날이 있다는 것은 좋은 걸까요? 기다려지는 어떤 날도 지나가고, 지나간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또 우리는 어떤 날들을 기다려야 하는 걸까요? 어떤 날들이 없는 날들의 연속이라면 어떨까요? 외롭고, 허망할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 걸까요? 왜 그것은 그리 힘들고 어려운 걸까요.
아직도 답을 찾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때때로 정답의 순간들을 마주하고 있을 수도요. 그저 온전하게 현재를 씩씩하게 살아내고 싶습니다. 종종 목이 메였고, 가끔은 울었습니다. 또 자주 웃었고,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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