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라 그래 며칠 뒤엔 괜찮아져 그 생각만으로 벌써 일 년이...
2023년이 밝았으니 글을 안 쓸 수 없다. 왜냐면 글을 쓰고 싶기 때문이다.
1. 이모티콘 작가 승인
2. 피아노 실력 상승(매주 피아노, 성가 반주)
3. 7kg 감량(아직도 과체중이지만)
4. 아동학 학사 취득(보육교사 자격증은 못 취득)
기록해보는 2022년의 성과.
보는 방향에 따라 아주 근사하기도, 약간은 초라한 면도 없지 않다. 이유를 찾자면,
저 정도의 성과가 자본으로 생산성으로 연결되지는 않았기 때문이겠지.
하지만 그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도 많다. 수많은 눈물들 고민들을 헤치고 지금 나는 웃게 됐다. 조금 더 행복한 감정을 마음속에 묶어둘 힘을 가지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눈으로 욕하는 대신, 엄마는 왜 이렇게 힘들고 곤란한지 설명할 절제를 얻었다.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해결될 문제들을 구분하는 것도 많이 배웠다.
아직 2023년 계획은 없다.
첫째가 방학을 하고 남편이 주말에도 안 올 만큼 멀리에서 일을 한다는 핑계로 드라마 보면서
'와 저 작가는 어떻게 저렇게 대본을 잘 쓰고 연출도 끝내주는 걸까?' 생각하면서 애들이 자면 드라마를 틈나는 대로 본다. 가슴 한편에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망을 지닌 채로.
그래서 올 해는 '글'을 주제로 뭔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구체적으로는 나도 모르겠네, 이제 브런치에 글 쓰는 판에...
다음에 생각해야겠다. 그 생각만으로 벌써 일 년이 되어버리지는 않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