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라는 운동으로 얼마나 건강해질 건데?
휴대전화 어플만 깔면
자동으로 알 수 있는 오늘의 걸음 수.
밤쯤 되면 확인하면서
"아~ 나 오늘 만보나 걸었네!" 하면서
약간의 허세를 겸한 만족감,
자부심 같은 걸 갖는다.
걷기라는 운동을 좋아하는 나는,
요즘처럼 날씨가 화창하면서
온화한 바람이 불면
더없이 걷기 좋아서 여기저기
안 가본 길도 가고
매일 가도 또 좋은 그런 길을 걷는다.
노래를 듣기도,
생각을 하기도,
감정을 다스리기에도 참 좋다.
남편은 그건 운동이 아니라고 한다.
근육과 몸을 단련하지 않아도,
매일 걷기를 하는 건 운동인데
왜 아니라고 하는지?!
정말 운동이 되나 안 되나 알아보려고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송혜교 배우는 하루에 4시간도
걷는 걷기 매니아 라고 하는
기사를 읽었다.
'와 역시 다르구나.
근데 정말 4시간은 걸어야
날씬하고 예뻐지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걷는 것과
타인이 걷는 것을
비교해야 하는 건
함께 걸을 때뿐이다.
나로 잘 살기 위해
오늘도 걷는다.
한 번에 한 걸음씩 걷는 건
모두가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