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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수정 Mar 13. 2024

캔디

스리랑카 왕국의 마지막 수도

하바라나의 아름다운 시골 마을 히리와둔나(HIriwadunna) 로 이동하여 스리랑카 농촌 체험을 하기로 했다. 

작은 배로 이동하는데, 뱃사공이 수련을 꺾어 여자들에게 목걸이를 만들어 주고 남자들에게는 고깔을 만들어 주어 기분좋고 편안하게 마을에 도착했다. 두 마리의 소가 끄는 마차에 4명씩 타고 가는데, 우리는 한 마리의 소가 끄는 마차에 타게 되었다. 한참을 들어가는데 소가 힘들어 하여 많이 미안했다. 우리나라나 스리랑카나 소는 이렇게 힘들게 일만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짠했다. 나도 소띠인데... 도착하여 차를 마시고 곡식을 찧는 방법, 지붕을 잇는 방법을 보여 주었다. 우리의 60년대 농촌의 모습과 비슷한 것 같다. 

우리 일행이 탔던 소 마차

다시 배를 타고 나와 기다리던 톡톡이라는 작은 차를 타고 마탈레로 이동하여 스리랑카 최대 향신료 농장 스파이스가든에서 다양한 향신료의 생장 모습과 전시장도 방문하였다.


그리고 석가모니의 치아사리가 봉안된 불치사에도 들렀는데, 절 안에 들어가려면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단다. 마침 그날이 스리랑카의 명절(음력 1월 14일 보름날...우리는 음력 1월 15일이 보름날)이라 사람들이 흰 옷을 깔끔하게 입고 법당 안에 들어가서 참배를 했다. 현지 가이드도 흰 셔츠를 입고 와서 참배를 했다. 나도 일행과 함께 신발을 벗고 들어가서 가볍게 삼배 인사를 하고 나왔다. 사람들이 안팎으로 워낙 많아서 밖에 앉아서 경을 듣는 사람들도 있다. 스리랑카 사람들은 코끼리가 부처님의 사리를 싣고 가는 신성한 동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때의 코끼리 사진도 찍어서 전시하고 있다. 

석가모니 치아사리가 봉안된 불치사
밖에서 경을 듣는 사람들
부처님 사리를 싣고 갔던 코끼리


스리랑카 왕국의 마지막 수도였고,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인 캔디에 도착했다. 캔디호수를 거닐면서 약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져서 시내를 구경하기도 했다. 스리랑카 전통춤 캔디안댄스(KANDYAN DANCE) 공연을 관람하는데 많은 외국인들이 구경하러 왔다. 푸자 춤(종교의식 춤), 가면 춤, 코브라 춤, 마유라 반나마 춤, 라반 춤, 베스 춤 등 많은 종류의 춤을 추고 스리랑카 국가도 합창하고 마지막에는 남스리랑카의 불 춤을 추었는데, 이 춤은 불과 근심을 만드는 악령의 마력을 능가하는 힘을 보여준다고 한다. 그리고 예술가들은 몽환의 경지에 빠져 불타는 석탄 위를 걷는다. 그들은 이 의식을 수행하기 전에 여인을 인도해 준다는 파티니 여신의 축복을 구하고 불 위를 걷는다. 캔디안댄스는 그 나라의 전통을 잘 표현한 공연이었다.

캔디안댄스
불 춤과 불 위를 걷는 행위 

호텔 엘스 리전시(EARL'S REGENCY)에서 하룻밤을 편안하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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