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yorriet Dec 10. 2018

몸무게를 쟀다.

살이 쪘다.


주변에서 살빠졌다는 얘기를 자주 하는데 오늘 그에 반박할 근거가 생겼다.

체지방 +1kg.

내 몸은 체지방은 30%미만으로 내려가려고 하면 식욕을 마구 끌어올리는데 그 노력을 오늘 확인했다. (잠깐, 체중계에 올라가기 전에 후드를 벗었어야 했나?) 내 몸이 살기 위해 바둥거린 결과지만 좀 씁쓸하다. 지방이 많은게 더 안 좋은데..


올해 초에 2kg을 감량한 후에 반년 넘게 그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셋포인트라고 하던가, 일정 기간 이상 몸무게를 유지하면 뭘 해도 그 부근에서 머무른다고 하던데. 올해가 다 지나지도 않았는데 셋포인트를 만들긴 커녕 뚫고 올라갈 기세다.


오늘 먹은 간식과 어제 먹는 냉동 피자, 그저께 먹은 마라탕 그리고 최근 몇 주를 생각해보면 그 전보다 먹는 양이 늘었다. 당연한 결과라서 죄책감도 안 든다. 몸이 솔직한건 죄가 아니니까.

그저 퇴근 후 운동복으로 갈아입을 뿐이다. 이러면 잠들기 전에 기지개라도 한 번 펴겠지.


아, 저녁부터 먹어야지.

매거진의 이전글 낯선 천장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