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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소 Jan 15. 2022

[북 큐레이션] 오롯이 나만을 위한 책 읽기

어젯밤 한 블로그 이웃님으로부터 책 추천을 요청 받았습니다.

예전에는 소설을 즐겨 읽었지만 요즘은 아이를 키우며 육아 관련 서적만 읽게 되었는데, 매일 필사를 하며 책을 읽는 제 글을 보며 본인도 오롯이 '나만을 위한 책 읽기'를 해보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댓글을 보며 가장 먼저 떠오르는 책들이 있었습니다.

김초엽 작가님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지구 끝의 온실>, <방금 떠나온 세계> 나 최근 제가 많이 언급한 <긴긴밤>, <밝은 밤>,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를 순서대로 읽는 것은 어떨까?

김초엽 작가님의 작품은 때로는 쓸쓸하지만 아름답고 따뜻한 시선이 담긴 SF 소설이 주를 이룹니다. SF라는 장르가 생소하게 느껴지는 분들도 편안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들이라 김초엽 작가님의 소설을 통해 SF에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우빛속>-<지구 끝의 온실>-<방금 떠나온 세계> 등 발간 순서대로 읽는 걸 추천합니다. 김초엽 작가님의 글이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우빛속>과 <방금 떠나온 세계>는 단편집이고, <지구 끝의 온실>은 장편 소설입니다. 김초엽 작가님은 장, 단편 모두 잘 쓰시지만 여건 상 독서에 많은 시간을 들이기 어려우시다면 단편집부터 읽어 보시고 마음에 드시면 다른 작품들도 함께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해요:)

육아에 지친 일상이 조금은 더 아름답고 몽환적인 삶으로 다가올 거에요.

그리고 루리 작가님의 <긴긴밤> 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입니다. 아이와 함께 읽어도 좋은 책이지요. 최은영 작가님의 <밝은 밤>은 여성 간의 따뜻한 연대를 다룬 소설입니다. 슬프지만 슬픔에만 머무르지 않고 나아가는 느낌의 글을 읽으며 고단한 일상에 많은 위로를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소개할 책은 요즘 제가 필사 중인 심채경님의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는 에세이입니다. 여성 천문학자로서의 삶, 그리고 엄마와 대학원생, 직장인 롤 사이에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노력 등이 담겨있어요. 우주와 행성에 대한 약간의 전문적인 이야기도 함께 볼 수 있어 더욱 좋은 책입니다.

사실 제가 이 분께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은 따로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처음에 생각난 책들을 먼저 소개하게 되었네요.

북큐레이터 자격증 취득 이후 어찌보면 처음 해보는 북큐레이션이어서 신났나봐요. 글을 쓰다 보니 너무 길어져서 다른 책들은 추후에 또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혹시 책 추천이 필요하신 분들은 언제든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본인의 상황과 함께, 즐겨읽은 책들을 2~3권  말씀해주시면 참고해서 큐레이션해드리겠습니다.

그럼 모두 따뜻하고 여유로운 주말 보내시길 바랄게요:)

#우리가빛의속도로갈수없다면 #긴긴밤 #밝은밤 #천문학자는별을보지않는다 #책추천 #북큐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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