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 영화 <벼랑 위의 포뇨> 속 음식 #3
포뇨에 나오는 꿀우유에 대해 구독자분들의 꾸준한 요청이 있었다. 그런데 이게 요리도 아니고 단지 데운 우유에 꿀을 타는 것뿐이라 이걸 영상으로 만들어야 하는 건가 싶었다. 만들기야 쉽겠지만 분량이... 분량이 아주 적을 것이 자명하므로.. 나중에 만들자 하고 뒤로 미뤄놨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잠이 안 온다. 잠이 안 와...
예전에 불면증이 심했던 적이 있었지만 최근엔 좋아진 상태였으므로 잠이 안 오는 밤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나는 잠이 오지 않을 때 억지로 자려고 애쓰지 않는다. 그것은 불면증을 극복할 때 썼던 여러 방법 중 한 가지이다. 그래서 카메라를 켰다. 이런 날이야말로 포뇨가 먹었던 꿀우유를 찍을 타이밍이다..!
잘 자기 위해 내가 하는 몇 가지 방법들과 함께 꿀우유 만드는 걸 영상에 담았다. 영화와 최대한 비슷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 이것저것 그릇들도 꺼내보았다.
영화를 재현해야 해서 우유에 꿀을 넣었지만 사실 우유는 데우면 그냥 그 자체로 단맛이 올라온다. 평소 같았으면 그냥 데운 우유만으로도 충분했을 것이다. 날이 서늘해지는 이맘때쯤이면 다시 꺼내보는 책도 펼쳐보았다. 잠 안 올 땐 책이 정말 와따다. (금방 잠들 수 있다...ㅋ) 이불속에 누워 길고 깊게 호흡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핸드폰은 멀리 치워두는 것은 필수다.
위에 적은 여러 가지 소소한 방법들도 수면에 매우 도움이 되지만 내 경우엔 좀 더 근본적인 것을 바꿈으로 서서히 잘 잘 수 있게 되었었는데 그것이 궁금하다면 영상 클릭..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