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채널의 오랜 구독자들은 내가 하울정식 영상을 2020년도에 올렸었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왜 또 하울정식을 만들었을까?
나는 얼굴을 드러내놓고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는 아니지만 내가 평소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나 생각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영상에 담아냈었다. 아마 오랜 구독자들은 내가 영상을 통해서 말하고 싶은 게 정말 많다는 것을,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음식을 무작정 따라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애초에 처음 시작이 영화가 좋아서 시작한 거였다. 영화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음식에 담긴 이야기가 하고 싶었다.
나의 첫 마음이 조금씩 변했던 건 아마도 재작년부터였을 것이다. 그때의 나는 만들고 싶은 걸 즐겁게 만들기보단 조회수가 더 잘 나올 것 같은 영상을 만들었다. 나는 그렇게 점점 흥미를 잃어갔고 내 영상을 보는 사람들도 내 마음과 같이 식어가고 있다는 걸 느꼈다. 마음의 방향을 잃은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작년 한 해 동안 멈춰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그때 그렇게 멈춘 게 오히려 내게는 약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시간 덕분에 나는 처음 가졌던 마음을 회복했고 방향도 수정할 수 있었다.
2024년에 올린 영상의 개수를 세어보니 20개 정도다. (이전에 만들었던 영상을 재편집해 숏츠로 올린 것을 제외) 너무 놀았던 게 아닌가 싶지만 내가 진짜 뭘 하고 싶은 건지 고민하고 촬영했고 편집했다. 그 과정에서 나는 다시 내 영상을 좋아하게 되었고 다시 이야기가 하고 싶어 졌다.
자, 다시 처음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나는 왜 하울정식을 또 만들었을까?
이것은 비유이긴 하지만 하울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졌다는 걸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처음처럼 음식과 함께 이야기를 담아낼 거라고 나의 오랜 친구들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어쩌면 이미 박살 난 조회수가 더 산산조각 날지도 모르겠지만, 어쩌겠는가! 내가 우선 즐거워야 살겠는걸.
그러니, 내 채널을 아끼는 친구들은 열심히 영상도 보고 댓글도 많이 달아주길 바란다. 이왕이면 회원으로 가입해서 한 달 990원으로 응원해 주면 더 좋고...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