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은정지음 Aug 16. 2019

그림으로 일상을 남기고 싶어요.

브런치와 오늘부터 1일


엄마이자 직장인이자 그림쟁이 사람입니다.


생계와 꿈 사이를 팽팽하게 유지하며 조금은 피곤하게 살고 있지만

그래야만 내가 맞고, 그래야만 하루하루가 허무하지 않게 느껴지지요.


물리적으로 시간과 체력이 모자라기에

며칠 바짝 밤을 새우다가 그림 작업이 끝나면 몇 주는 퇴근 후 그저 밥 먹고 쉬다가 자는 일상을 보내기도 합니다.


그런 일상마저도 아까워서 늦게까지 영화를 보기도 해서

늘 아침엔 일어나는 게 고역입니다만 이 패턴이 아니더라도

원체 아침잠이 많고 어차피 아이들 학교, 유치원 보내려면

어찌 되었든 같은 시간에 일어나야 하니 뒷일이 괴롭 든 말든

밤과 새벽은 저만의 시간으로 떼어놓습니다.


첫아이가 열 살.

아이를 가진 십 년 전부터 삶에 애정도 생겼고 방향도 목표도 의욕도 생겼습니다.


시간이 남아돌았던 미혼 때 지금처럼 하고 싶은걸 찾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도 해보지만 그때로 돌아간대도 아이라는 존재가 없다면

뿌연 안갯속에 있는 그 기분 그대로였지 싶어요.


첫아이를 낳고 3년 터울로 둘째도 키우면서

십 년간 직장생활을 하며 그림이나 제품 등을 제작하는 이중생활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본격적으로 일러스트를 해보자 맘먹은 게 2년 정도 되었고

감사하게도 초보 작가인 저에게 좋은 기회도 닿아 작품도 팔고 상품화도 해보고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자리를 잡는 중이며 연구도 하고

아~~~ 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중에 있지만

브런치를 알게 되고 오늘부터 우리 1일~오늘을 계기로

같이 성장해 가볼까 합니다.


아마도 여기에 올리게 될 이야기나 그림은

육아나 가족의 일상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저의 그림인생이 브런치와 더불어 성장해나가길 기대하며

첫 글을 마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