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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nice Aug 16. 2024

06. 내가 기부 천사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어학 공부와 운동

누구나 신년이 되면 이 둘을 정복하겠노라고 선언한다. 나 또한 작년 연초에는 두 가지를 목표로 두고 불태웠지만, 꽃이 피자 이내 사그라들었고, 연간 단위의 회원권 위에는 케케묵은 먼지가 내려앉았다. 


그러다 회원권 만기가 다가오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어학은 온라인 회원권이어서 계획만 잘 세우면 하나의 강의는 알차게 수강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던 차에 양극성 장애 판정을 받은 게 아닌가... 안 그래도 바쁜데 이거 참... 


그래도 대부분 강의를 수강하지 못한 게 아까워서 악착같이 노력은 해봤다. 하지만 수업 내용이 도저히 입력되지 않았다. 운동도 마찬가지였다. 운동 쪽으로 진로를 선택하려고 했을 만큼 운동신경이 좋은 편에 속했음에도 이전처럼 웨이트에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도둑맞은 집중력이 운동에도 영향을 미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렇게 며칠을 더 GYM에 더 나가 봤지만, 결과는 같았다. 그렇게 서너 달의 회원비는 날아가 버렸다. 어학 공부 역시 마찬가지였다. 노력은 갸륵하였으나 큰 성과를 보기 어려웠고, 


그렇게 나는 세상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기부 천사가 되고 말았다


아직도 그 멍청 비용을 생각하면 심장이 아플 지경이다. 하지만, 시간을 되돌려도 어찌할 도리는 없을 것이다. 그때 난 아팠고, 여전히 건강해지기 위해 노력 중이니까 


그렇게 운동을 그만두고 근 10개 월만에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체력은 바닥을 쳐서 1시간의 웨이트도 버겁지만, 다시금 새로운 시작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스스로에게 박수를 건네는 중이다. 


이 운동에 관해서도 할 말이 많은데, 그건 다음 편에서 계속 이야기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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