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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칭 Jun 28. 2019

[미드 추천] FBI 찾아온 1급 수배자의 솔깃한 제안

제목만 보면 무슨 미드인지 감이 안와서 무지하게 손해를 본 듯한 작품. 1급 수배 중인 전설적범죄 코디네이터가 어느날 FBI에 찾아와 이제까지 실체조차 확인되지 않았던 1급 범죄자들을 잡게 해줄테니 자신을 사면해달라고 한다.


실제로 그가 가지고 있는 정보들이 어마어마해 FBI는 눈이 휘둥그레지는데. 그런데 조건이 있다. 어제 막 입사한 신입 프로파일러 엘리자베스하고만 얘기하겠다고. 대체 왜요??


어쨌든 그가 가지고 있는 범죄자 정보들은 모두 '블랙리스트'에서 나온 것. 대체 이 블랙리스트의 기준은 뭘까? 아니, 그보다 이 범죄자, 레이먼드 레딩턴이 그리고 있는 큰 그림, 내지는 꿍꿍이가 뭘까? 


제임스 스페이더 


형, 이게 무슨 일이에요... [사진 넷플릭스, 위키피디아]

이 작품은 구성도 스토리도 연기도 주인공인 레이먼드 레딩턴이 끌고 간다. 차라리 제목을 레이먼드 레딩턴이라고 했으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다. 어쨌든 20대에 꽃미남 배우였던 제임스 스페이더는 몇몇 작품을 통해 중년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비록 외모는 더이상 호감형이라고 단언하기 어렵지만 캐스팅만큼은 찰떡이라 아니할 수 없다. 겉과 속이 다른듯한 매력은 그대로 가져가고, 거기에 중년 특유의 여유롭고도 뻔뻔한 매력을 얹었다. 이런 스페이더가 연기한 레딩턴은 치명적인 대화 기술과 묘한 공감 능력으로 극 중 인물들 뿐 아니라 보는 사람 마음까지 사로잡는다.  


그가 지목한 인물은 

여보, 이게 무슨 날벼락이지?  [사진 NBC]

어제 합격전화 받고 오늘부터 출근하는 신참 프로파일러 엘리자베스 킨이었다. 다정한 교사 남편 톰과 함께 행복하게 살다 하루아침에 FBI 지명수배자의 키맨이 된 엘리자베스. 본인은 도통 영문을 모르겠다. 


오늘의 사건을 던져주지.  [사진 NBC]

어쨌든 "오늘 당장 사건이 생길 것"이라며 정보를 읊어주는 레딩턴의 장단에 맞출 수 밖에 없는 엘리자베스와 FBI. 악명 높은 범죄자들을 족족 잡아들이며 명성을 떨치지만 마음 한구석은 영 께름칙하다. 왜 레딩턴은 굳이 엘리자베스를 택한 걸까? 그리고 이 블랙리스트에 있는 범죄자들을 잡아들이는 게 레딩턴에게 무슨 득이 되는 거지? 


"주위를 조심해"


엘리자베스가 두 질문을 레딩턴에게 퍼붓는 동안 레딩턴은 되레 "네 주위를 조심하라"고 말한다. "너와 나는 일로 엮인 사이이며 그 뿐이니 사생활은 신경끄라"고 무시하면서도 묘하게 그의 말이 신경이 쓰이는 엘리자베스.


피투성이가 됐지만 죽지는 않았던 남편 톰.  [사진 NBC]

어느날 레딩턴이 지목한 범죄자가 집에 쳐들어와 남편 톰을 죽일 뻔 한다. 자책하며 혼자 핏자국 진 카펫을 청소하던 엘리자베스는 뭔가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름이 왜 톰 킨(Tom Keen)이 아니지?  [사진 NBC]

난데없는 위조 여권 무더기와 돈뭉치에 깜짝 놀란 엘리자베스. 대체 세상 다정했던 이 남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런 남편을 조심하라 일러준 레이먼드 레딩턴의 정체는? 


자, 이 작품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와칭 방문해서 더 많은 리뷰보기 


제목 블랙리스트(The Blacklist)
출연 제임스 스페이더, 메건 분 외
관람 넷플릭스 시즌 1-5 (2013~2018)
평점 IMDb 8.1 로튼토마토 91% 에디터 꿀잼


참고자료


* 그의 뻔뻔하고 능글맞은 연기는 <보스턴 리걸>의 앨런 쇼어 역이 시작이었다는 평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나무위키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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