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그때가 그리워질 때,
파란 그 파도가, 맑은 그 하늘이, 푸르른 그 숲이, 아기자기한 지붕들이, 행복했던 그 순간이.
하염없이 그 순간이 그리워지고 그때로 돌아가고 싶고 그리워질 때.
그럴 때면 차라리 떠나지 않는 것이 답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떠나지 않았다면,
그리워할 일도, 생각날일도, 슬퍼할 일도 없을 테니까.
그러면서도,
그러면 지금의 내가 아니었겠지, 지금의 생각이 없었겠지, 지금의 그리움으로 생겨난 나는 없겠지. 하며.
그때를 떠올리고, 그리워하고, 안타까워하며.
울고, 또 울고.
그리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