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M 교육연구소, 세대와 문화를 잇는 공존의 교육을 실천하다
공감복지라디오 [서현석의 공감다락방]에 세 번째 출연해서 IAM교육연구소가 실제 현장에서 실천하는 교육 활동과 미래 비전에 대해 밝혔다. 필자의 공학적 사고와 교육학적 이해를 융합하여 세대와 문화를 잇는 새로운 교육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세 번째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다음은 방송내용을 요약 편집하였다.
연구소는 해외 선교사 자녀(MK)들을 위한 온라인 멘토링 프로그램인 '미셔너리 키즈 멘토링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다문화 환경 속에서 자라나는 MK 청소년들은 높은 문화 적응력을 지니지만, 동시에 정체성 혼란과 사회적 고립감을 경험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단순히 환경 적응의 차원이 아닌, 자존감과 이중문화 수용 태도의 상관 구조로 분석한다. 즉,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이 자신을 긍정적으로 수용할수록 삶의 만족도와 성취 동기가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멘토링은 3단계 12회기 구조로 심리적 안정, 자기 이해, 미래 비전 탐색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공학적 사고 기반의 시스템적 설계를 특징으로 한다. 각 회기의 목표, 도구, 평가, 피드백을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연결하여 참여 학생의 변화 과정을 실증적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MK 청소년이 이중 문화적 경험을 심리적 자산으로 전환하고, "너는 이미 충분히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스스로 삶 속에서 확인하도록 돕는 것이다.
일반적인 멘토링이 진로나 학업 상담 중심인 것에 비해, MK 멘토링은 정체성 회복을 통한 자존감 향상에 초점을 맞추며, '나는 누구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과 마주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한다. 이는 두 세계를 모두 포용하며 자신만의 중심을 세우는 '이중 문화 통합의 성장 곡선'을 돕는 과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장기적으로는 해외 한인 청소년, 귀국 학생, 다문화 청소년이 함께하는 글로벌 멘토링 플랫폼으로 확장하여, 세대와 문화를 잇는 다리 역할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고자 한다.
연구소는 우리 사회의 세대 간 간극을 배움과 공존의 가능성으로 바라보는 '세대를 넘어 이해와 공존의 길로'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세대 간 단절의 근본 원인을 세대를 이해하려는 언어의 부재에서 찾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로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수년간의 연구 끝에 서로의 다름을 이해의 출발점으로 바라본다면 세대 간 공존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하였고, 이 연구는 현재 단행본 출간을 준비 중이다. 특히 책에는 세대 간 오해를 풀어내는 실제 사례와 함께 '이해, 공감, 협력'의 3단계 소통 모델이 담겨 있다.
이 모델의 핵심은 세대 간의 언어 차이가 곧 경험의 차이임을 인식하고, 경험 공유형 교육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실제 적용 방안으로는 부모와 자녀가 서로의 하루를 바꿔 이야기해 보는 '세대 교환 인터뷰', 지역 사회에서의 '세대별 공감 카드' 활용, 학교에서의 '공감 챌린지 주관' 운영 등이 있다. 세대 간 공존은 말로 설득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경험할 때 비로소 가능해지는 교육적 사건이다.
세대 이해는 한국 사회가 지속 가능한 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 조건이며, 다문화와 세대 문제는 '다름을 어떻게 이해하고 함께 살아갈 것인가'라는 뿌리가 같기에, 이 연구는 미래 세대를 위한 사회적 공존의 설계도를 그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문화 배경이 AI 시대의 인재에게 강력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융합의 관점에서, 다문화청소년이 가진 이중문화수용태도는 다양성 포용과 글로벌 협력으로 직결되는 융합적 역량이기 때문이다. 연구소는 이 글로벌 잠재력에 공학적 문제 해결 능력을 융합하는 교육에 집중하며, 이들이 사회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새로운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실천적 과제로 '청소년을 위한 생성형 AI 활용 가이드' 제작 및 강의도 진행한다.
IAM 교육연구소의 최종 비전은 '청소년이 스스로의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고 부모가 그 이야기에 따뜻하게 귀기울이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연구소는 다문화, 세대, 문화, 신앙의 경계를 넘어 모두가 함께 배우고 자라는 공동체적 배움의 장을 지향하며, 공학적 통찰과 교육학적 사랑을 융합하여 미래 사회의 새로운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필자는 연구 성과가 책상 위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철학 아래, 브런치 작가 활동을 통해 교육적 통찰을 대중과 나누고, 칼럼을 통해 다문화 청소년 교육의 중요성을 사회에 알리고 있다. 또한 학회 활동과 정책 제언을 위한 활동을 병행하며, 연구와 현장, 대중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https://youtu.be/uc1UJq_5N18?si=Eo21rJXX8PlLrz5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