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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민 Sep 09. 2023

내 마음대로 살고 싶어.

#그랬구나...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일기 쓰듯이 쓰고 싶었다.

여행이야기

일 이야기

사람이야기

사는 이야기...

무겁지 않게

가볍지도 않게..


특정 직업군의 비극을 계속 다룬다는 건 누군가에겐 지겹고 무관심한 일일 수도 있지만

도저히

내가 처음에 결심하고자 했던 일상브런치이야기를 쓰는 게 죄스럽다.


일상은 무너졌다. 이미.

하루종일 가슴이 답답하고 알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내가 아니 우리들은 호구였구나.

비판 없는 수용은 결국 비극이구나.

우리는 비판 없는 태도를 모범생인 것으로 착각하고 한 번도 왜요?라는 질문을 안 했구나

동료들이 아파서 떠나고서야  정신이 들었다.


비판 없이 받아들인 여러 가지 정책과 법안들이 학교에 승진점수라는 달콤한 독사과로 둔갑한 것도 모르고 덥석 물었구나.


수사권도 없는 학폭업무를 맡아 가해자피해자 악다구니치는 소리를 전화기 너머로 듣고 고소를 당하고 행정소송에 끌려다니고 그랬구나.

교육부도 없다는 수사권을....


시대가 바뀌었고 개인의 권리가 강해지고 세금을 내는 만큼 교육은 서비스라는 인식으로 바뀌고 있고 손해를 끼치면 고소하고 보상을 받아내는 물질보상주의가 만연한데

정작 학교는 교육의 주체가 학교구성원인줄 알고 모두가 협조하는 줄  착각했구나..


학교의 모든 활동에 사고가 나면 책임은  관리자인 교장도 교감도 아니고 오롯이 옴팡 교사였구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가 되는구나.

그런 것도 모르고 그런 엄청난 위험한 자리였다는 것도 모르고 해맑게 아이들 손을 잡고 현장체험을 가고 체육을 했구나.


아이 단점 이야기하면 기분 나빠하고 그냥 단점을 적당히 포장하느라 써서 별 의미도 없는 형식적 학부모상담을 1년에 2번이나 했구나.


교육은 어떤 성과를 척도 할 대상이 아닌데 학부모서비스라는 입맛에 맞추기 위해  무기명으로 무자비하게 행해진 교원평가는 결국 학생들의 성희롱으로 얼룩지고 말았구나.


아이들은 부모가 사랑으로 키워야 하는 것이 기본이거늘  아이들이 힘든 학교생활을 마치고 가정으로 돌아가 편안한 가족사랑을 느끼도록 회사나 직장에서 부모들을 일찍 보낼 생각은 안 하고 부모들을 열심히 일 시키고 학교가 키운다고 돌봄을 만들고 이제는 늘 봐준다고 늘봄을 들이려고 하는구나. 학교는 보육기관이구나. 교사는 이제 새엄마 새아빠구나..

거기서 일어난 책임은 또 새엄마 새아빠 구나..


그랬구나....


이제는 꼭


이걸요?

가요?

왜요?


해야지.....


내 알빠 노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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