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토닥

나도 힘든 날이 있거든

by Asset엄마

작년 연말, 글쓰기 모임 오프라인 송년회에 처음 참석했었다. 늘 온라인 모임과 SNS에서만 뵙던 멤버들을 실제로 만나니 너무 신기했다. 왠지 연예인들을 뵙는 느낌이랄까.


행사가 마무리 무렵에 한 명씩 무대로 나와 마이크를 잡고 2025년의 소회와 2026년 다짐에 대하여 발표를 하는데, 나는 정말 엉엉 우느라 말을 한동안 이어가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도 아주 많이 부끄럽다.


"저는 2025년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고, 다시 돌이키고 싶지 않아요. 남편이 공황장애로...

(여기서부터 울기 시작했다)"


내 남편은, 삼 남매의 아버지는 공황장애로 일상이 무너졌었다. 휴직을 하고, 병원을 다니고, 상담을 받고. 비록 남편의 일상이 무너졌다 하더라도 가정의 일상과 아이들의 일상은 내가 온 힘을 다해 지켜냈었다. 무너진 남편의 일상도 다시 세우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그렇게 가까스로 지켜냈던 이 가정과 남편이 수개월만에 재발한 공황장애로 또 위기에 처했었다.


그 순간에는 차라리 내가 무너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새벽 동네 산책로에 나가서 달리며 엉엉 울었다. 도망가고 싶었다. 이런 기억들이 다시 떠오르자 나는 무대 위에서 마이크를 잡고 울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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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세 아이들의 성장과정, 엄마로써 느끼는 감정들을 기록합니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감을 되찾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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