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소중해서 그런거야
요가, 명상 수업에서는 “애쓰지 않아도 돼요.” “편안하게-” 라고 말하면서도, 정작 나 자신은 애를 참 많이 쓴다는게 아이러니다.
데스커라운지 커뮤니티 프로그램에서, 9개의 키워드 중 하나를 고르는 때였다. 성장, 시도, 충분.. 좋은 단어들이 많았지만,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다름아닌 [ 애씀 ] 이었다.
애쓰는 날이 부쩍 많은 상반기..
모든 건 주류에서 벗어난 선택에서 시작됐다.
직장 대신 프리랜서의 삶을 택했고,
서울이 아닌 충남 예산에서
대안학교 영어교사를 시작했고,
‘영어 키즈요가’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겠다고
하루에도 몇 번씩 거절 당하고 좌절한다.
정석대로가 아닌 비포장 도로.
한걸음 한걸음, 애쓰지 않을 수가 없다.
저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확신할 수 없지만, 그냥 믿고 간다. 내가 믿는 “나로써 바로서는 교육“의 가치가 이 세상에 꼭 필요하다고, 너무나도 있어야 마땅한 것이라고, 어릴 적 나도 받았으면.. 라고 되뇌이면서.
애쓰다
: 마음과 힘을 다하여 무엇을 이루려고 힘쓰다.
애
: 창자, 간이나 쓸개의 옛말.
나중에는 어느 장기 하나만을 칭하는 말이 아니라 오장육부 전체를 다 칭하는 말로 그 뜻이 확대되어 ‘속’이라는 말과 같은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애타다 = 속이 타다
애쓰다 = 마음을 쓰다
‘애씀’ 만큼 귀한 마음이 있을까. 얼마나 소중하면-바라면-기대하면 ‘애’를 쓸 수 있는 것일까 돌아보면 그만한 아름다운 마음이 없다.
그러나, 과하면 독이다. 마음을 다하되 ‘리듬’이 필요하다. 들숨과 날숨, 긴장할 때가 있으면 이완하는 때가 있듯이 - 애씀이 있으면 마음을 내려놓는 때도 있는 것이다. 주어진 순간에 최선을 다하되 애를 다 써버리고 소진될 때까지 몰아세우진 말자.
그런 마음으로 22일 해질녘 요가 행사를 준비해야 겠다. 겉으로 보이는 근육보다 속을 기르고, 풀어낼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미처 보지 못한 곳까지 어루만지며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그런 시간. 사실은 내게 가장 필요한 시간일지도..
언제나처럼 사람을 만나고 사랑을 배우는 시간이 될 것이다. 앞으로는 성인 대상 요가보다 아이들을 만나는데 더 큰 힘을 쏟게 될 것 같다. 그래서 이번 행사가 참..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그러니, 애써도 괜찮아.
최선의 선택을 최고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니까 !
해질녘 요가 & 회고 in 성수
- 일시: 6/22 (토) 7~9pm
- 장소: 피어스 성수 2호점 야외테라스
- 모집인원: 12명 - 선착순 마감
- 참가비: 3만원
- 진행내용:
7-8시: 해질녘, 루프탑 요가 (1시간)
8-9시: 상반기 돌아보기 with 그래놀라 (1시간)
9시-: 자유 네트워킹
신청링크:
https://forms.gle/8T6TWuxgvtfrkcuW8
*궁금한 점은 아래 인스타그램으로 편히 문의주세요. 고맙습니다 :)
http://www.instagram.com/okdol_yo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