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생각 수필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준 Feb 19. 2023

19일의 주저리 주저리

요즘 생각.

'왜 항상 인생은 어려울까?' 라는 생각이 든다.

혹자는 인생은 선택이 연속이고, 미래를 알 수 없다고 해서 즐거운 것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왜 나는 알 수 없는 미래에 늘 불안감만 갖게 되는 것일까.


어느 날은 찬란한 미래를, 어느 날은 보랏빛 좌절을 느끼면서 지낸다. 정서적으로 불안한 것인지...

하도 생각만 많아서 요즘 생각 메모를 남겨본다.

여기까지는 괜히 있어보이는 서문...


그리고 시작하는 주저리주저리


01

멋진 일을 잘한다기보다, 돈을 버는 일을 잘하고 싶다.

현실은 멋진 일도 못하고, 돈 버는 일도 못한다.


글도 마찬가지

멋진 글 말고, 잘 읽히는 글을 쓰고 싶다.


02 

설득은 기본적인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이 시작이라고 배운다.

여기까진 잘 배웠는데...

당연하게도 내 이야기를 그 만큼 잘 이야기하는 것 진도를 못 나갔다. (유감)


03

F 형태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글을 읽는게 익숙한 세대에서 위에서 아래로 읽는 세대가 더 많아진다고 한다. 가독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문해력을 낮추는 데 크게 일조한다 한다. 


트렌드도 돌고 돈다는데

종서로 쓰는 것도 돌아올까



04

생일 선물로 주변 사람들에게 책을 부탁했다. 

가지각색의 책을 보며,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 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예를 들어, 팔레스타인의 역사라던가, 데스노트에 이름을 적으면 살인죄가 되나요? 라는 책 제목이 인상깊다.



05

막연하게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며 살아왔던 것 같다. 

그러나 막상 그 기회가 왔을 때 움추려드는 이유는 그 만큼 잃을 게 많아서 일까, 혹은 확신이 없어서일까?

대부분 사업이 실패로 귀결하는 만큼, 어떻게하면 더 잘 망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문제는 가깝게는 가족이, 멀게는 어느 주변이라도 멋있게 망하는 법을 못보았다.


왜냐면 그냥 진짜 망했기 때문.



06

행복과 불행도 의외로 큰 차이가 아닌 것 같다.

책 선물에 행복했지만, 찰나에 책 읽을 시간이 없음에 불행했다.


07

시간은 상대적이다. 시간이 없다면서 하루에 7시간은 자는 날 보며 누군가는 게으르다고 하겠지.


08

사람 인격의 크기는 20대에 완성되는 것이 아닐까?

그 때 만들어진 인격 크기가 늘리기는 갈수록 어렵고, 마음의 그릇은 작아지는 것만 같다.


09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사는 것은 지친다.

다른 것은 지치면 금방 포기하면서, 왜 이건 지쳐도 포기를 못하지

망할



10

이제서야 내가 뭘하고 싶은 지를 고민한다.


지난 날 글을 본다.

아, 이제서야가 아니고, 아직까지 고민한다.



11

사랑이란 무엇인가.

하루에서 가장 많이 생각나는 사람이 아닐까?


의외로 나 회사를 많이 사랑하는구나.



12

글 쓰는 것은 즐겁다. 

재치와 풍자, 유머와 위트

어떤 잇어빌리티한 글들보다 해학이 담긴 글이 좋다.


13

근데 내가 재밌지 못하잖아.

안될꺼야 아마...



14

연봉 협상을 했었다.

낮은 인상율이라는 소문이 팽배했다

인상율은 낮았지만, 

한편으로는 회사가 나한테 이렇게나 돈을 줘도 되나..?

반성해본다.



15

삶의 멘토가 있으면 좋겠다.

얇은 귀를 가진 사람으로서, 

마음껏 펄럭일 준비가 되었는데

주변에 물어볼 사람이 없어서(=원하는 답변을 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그저 그렇게 답답하게 산다.



16

20대 초 "중견이상 갈 수 있을가?"

20대 중 "여기서 경력 쌓으면 좋은 회사 갈 수 있을까?"

30대 초 "이제와서 다른거 할 수 있을까?"


아마도 30대 중, 후반 "아 그 때 한번 해볼걸"

40대 "라고 생각할떄라도 해볼걸"


17

그렇다고 해서, 모든 걸 멋대로 살기엔

다들 어느정도 오답을 걸러내서 살고 있잖아...


'회사는 3년 이상 근속할 것'

'왠만하면, 안정적인 수입을 포기하지 말것'

'동업하지 말 것, 사업하지 말 것'

.

.

.

'카푸어가 되지 말 것'

아, 카푸어가 젤 쉬운 걸



18

어차피 글로 꿈과 희망을 주는 내용은 없을 것 같고

흔적이라도 여기저기 남겨야겠다.

매일(?) 20 문장씩...!

마치 영어 작문 공부처럼

한글도..!



19

요즘들어, 정말 이것저것 다양하게 하고 싶다.

AR 콘텐츠 만드는 걸 배운다던가

앱 개발을 배운다던가.


아니면 

자동차 정비를 배운다던가

목공을 배운다던가


20

도망인가

일탈인가

관심사의 확장인가

매거진의 이전글 나는 모든 것이 부러워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