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김치 먹다 쓴 창작시
엄마의 김치는
매해 새로 태어난
아기 배추인 줄만 알았다.
그런데 어느 날 보니
김치 너가
생새우로 달아지고
사과로 아삭해지고
고춧가루로 알싸해지며
나와 함께 자랐더란다.
너를 먹고 자란
서른살의 나는
덩달아
매워지고,
싱거워지고,
달아지기도 하며
생장을 거쳤다.
아, 내 안에 김치가 있어서
김치가 자꾸 끌린다.
입에 감치는 그 맛에
오늘도 엄마에게 나는
김치를 달라고,
김치 한 접시만 더 달라고.
그냥 매일 써보기. 7년차 중학교 교사. 사춘기 아이들과 함께하는 매일의 크고 작은 일상은 제가 어떤 어른으로 자라야 할지 고민하게 합니다. 그 고민의 순간을 글로 옮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