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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직업

by 이영진

- 부장님. 정태춘 아시죠? 아무래도

늙은 사람은 늙은 분이 좋을 것 같아서요.

이번 토요일 소극장 좀 맡아 주시죠.


그러마 하고 정태춘과 박은옥 공연 무대 감독을 맡았다. 두 분 다 리허설, 공연 내내 좀 까탈스러웠다. 최선을 다 해서 모셨고, 좋은 공연을 해 주었다. 수고 하셨다고

인사 드리니 이름이 뭐냐 물으며, 많이 챙겨줘 고맙다고

손을 잡아 주었다. 박은옥 선생도

"우리 좀 까칠하죠?" 씩 웃으며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행복한 시절이었다.


최고의 직업 / 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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