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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연미 Apr 28. 2022

창조적 긴장, 책쓰기 아주 중요하다

3-6. 창조적 긴장책쓰기 아주 중요하다

21세기는 과학의 시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후 글로벌 소비자들의 일상은 물론 트랜드도 변화하고 있다. 사람들의 관심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가? 자기계발 크리에이터가 증가하고 있다. 자신의 퍼스널 브랜딩을 위해 책을 쓰고, 디지털세상에서 마케팅 홍보하는 시대다. 책쓰기는 과학이다. 책을 쓰는 매뉴얼을 읽히면, 누구나 책을 출판하고 아마존 전자책에서 쉽게 판매할 수 있다. 책에 들어갈 콘텐츠를 만들어 가는 과정, 만들어진 콘텐츠를 한 권의 책으로 상품화하고, 또한 많은 독자를 만날 수 있도록 마케팅하는 과정에는 데이터를 다루는 활용 능력이 있다. 데이터의 힘으로 비즈니스 핵심 키워드를 발견하고 패턴을 찾아라이젠 경력의 시대가 가고 직장인의 능력과 ‘인사이트(insight)’가 요구되는 시대다.    


 ■ 직장인의 사회적 콘텐츠로 책쓰기하라

많은 자기계발서는 성공하는 사람과 평범한 사람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주장한다. 작은 목표라도 실행 가능한 목표를 세워, 이를 꾸준히 실천하는 사람만이 성공할 뿐이다. 출퇴근 길에 30분 동안 자신의 콘텐츠를 공부하는 일은 하루 단위로 보면, 그야말로 작은 차이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차이가 5년, 10년씩 누적되면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낸다.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의 차이도 마찬가지다. 작은 일을 실행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차이가 5년, 10년 후 직장인의 운명을 가른다는 점을 잊지 말자. 

    

책을 쓴다는 것은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는 일이다. 자신의 가치를 세상에 알리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다. 책을 써서 자신의 내공, 실력, 가능성, 비전을 알려야만 인간답게 살 수 있다. 직장인이 자신의 일을 배경으로 책을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용적인 메세지로 승부하라! 사회적 경험은 책을 쓰는 데 강력한 무기다. 경험을 통해 살아 있는 지식을 정리할 수 있다. 직접 경험한 사람만이 자신만의 언어로 말할 수 있다. 즉 작가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콘텐츠 역량을 넓힐 수 있다.  

    

시장성 있는 주제를 어떻게 찾을까? 책쓰기에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 사이에는 분명 ‘관점’의 차이가 있다. 책쓰기에 성공한 사람은 독자를 위해 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독자를 위해 책을 쓰는 사람은 독자를 만족시키는 콘텐츠를 생산한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라도 전달이 효과적이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27)     


∙성공한 책: 저자 경력에서 확장한 경험을 담은 책. 저자는 독자들이 만족할 만한 말을 한다.

∙실패한 책: 책의 메시지와 관련이 없이 저자 자신이 만족하여 쓴 책. 저자가 하고 싶은 말만 한다.    

 

취업 낙방생에서 100쇄 50만 부 베스트셀러가 된 작가 김수현은 20대 후반이던 2014년,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1년여 직장생활과 두 번의 인턴생활을 거친 후였다. 그녀는 돌아보니 나이도 경력도 애매했고,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계속 자신을 탓하다가 어느 순간 ‘그게 뭐 그리 잘못이야?’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의문점에서 출발한 그녀는 열심히 사회학 책들을 찾아 읽었다. 사회학 책들을 읽으면서 ‘대기업 명함에 의지하지 않고 나 자신으로 살아야 하겠다, 떳떳하게 열심히 산다면 당당하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월감을 느끼려는 욕망을 버리자 자유를 누릴 수 있었다. 사회학을 읽기 쉬운 에세이로 전달하려고 만든 책이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그녀가 독자에게 꼬옥 전하고 싶은 이야기 인터뷰를 적어본다. 28) “내가 어떤 모습이든 나는 나를 존중할 거야. 그리고 어디에서 누군가는 나를 존중해줄 거야라고 느끼게 하고 싶다. 자신의 잘못만도 아닌데 스스로 자신을 탓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다. 저도 원하던 회사에 가지 못했고, 어딘가 ‘부적격자’라고 느꼈다. 그래도 ‘다른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살다 보면 노력해도 안 될 때가 있다. 취업도, 인간관계도, 소개팅... 그때 자신이 부족하고, 부적격자라고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스스로를 너그럽게 받아들여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 사회적 콘텐츠핵심 키워드를 읽어라

 예스24가 ‘2021년 베스트셀러 트렌드 분석·도서 판매 동향’을 발표했다. 예스24는 사회 문화 이슈와 도서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1년 베스트셀러 트렌드 키워드 5가지를 제시했다. ‘소설 대성황의 해’, ‘돈 되는 독서 생활’, ‘원작의 재발견’, ‘메타버스 A to Z’, ‘인생살이 참고서’로 제시한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투자 재테크 열풍은 서점가에서 ‘돈 되는 독서 생활’ 바람이 불었다. 2021년 ‘경제 경영’ 분야 도서 판매는 지난해 대비 29.0% 증가했으며, 그중 ‘투자·재테크’ 분야 도서 판매도 지난해 대비 4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돈의 본질을 깨닫고, 부의 흐름을 탐구하려는 경제 공부 열기도 뜨거웠던 한 해였다. ‘돈 공부’를 주제로 한 도서는 지난해 대비 15.6%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최상위 부자가 말하는 돈에 대한 통찰과 철학 『돈의 속성』. 전 월스트리트 저널 기자가 깨달은 부의 비밀 『돈의 심리학』 등 경제학 및 투자 대가들의 저서가 종합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관련 도서 구매 연령대는 40대(37.1%)·30대(30.7%)·50대(17.2%)·20대(10.5%) 순으로 나타났다. 29)     


‘20대 대통령 선거’ 화두인 ‘공정과 상식’이 연관된 책을 소개한다. 2010년 대한민국은 공정사회 열풍에 휩싸였다. 2022년 지금도 청년들은 공정과 상식을 부르짖고 있다. 마이클 샌델 하버드 교수의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가 한국사회에서 각광을 받게 된 이유는 무얼까? 사회 전반적으로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신드롬을 낳은 것이다. 한국에서 성공한 원인을 살펴보자. 30)      


첫째, 소비자 욕구의 정중앙(sweet spot)’을 맞췄다. 이 책은 우리가 지불한 가격에 맞게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는지, 우리는 우리가 낸 세금에 맞게 국가로부터 대우를 받고 있는지, 우리가 뽑은 정치인들은 나라를 정의롭게 가꿔가고 있는지 등. 좀 더 본질적이고 철학적인 윤리 딜레마를 다루고 있다.     

둘째, 구전 마케팅(word-of-mouth)의 성공이다. 이 책은 다른 사람들과 토론하기에 매우 좋은 화두를 준다. 실제로 공정과 정의에 대한 논점(issue)을 주장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널리 알리고 보급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셋째, 다양한 사용자 경험(user-experience)을 제공했다. 김영사 출판사는 책을 홍보할 때 책에 담긴 콘텐츠를 동영상, 강연 등. 멀티플랫폼을 활용했다.     

넷째, 하버드라는 브랜드를 레버리지(leverage) 삼아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아시아권에서 형성된 하버드대에 대한 독특한 ‘브랜드 가치’를 강조하였다. 책의 표지, 홍보, 제목 등을 핵심 마케팅 콘셉트인 ‘하버드대의 전설적인 강연’과 정렬(alignment)시켰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베스트셀러 트렌드 분석·도서 판매 동향을 보면 국민의 관심사를 알 수 있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투자 재테크 열풍은 치열했다. 대체 불가능 토큰(NFT)을 중심으로 한 메타버스 경제의 출현이다. NFT와 메타버스를 연결하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메타버스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가져올 ‘특이점’이 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2022년 상반기 ‘공정과 상식’은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슈 된 정권교체의 핵심 키워드다. 사회 전반적으로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신드롬을 낳은 것이다. 사회에서 이슈가 된 국민 관심사를 주제로 책이 다량 출판된다. 시대 트랜드가 무엇을 말하는지 읽어라. 시대가 바뀌면 공부도 바뀐다. 올바른 세계관을 보고 세상을 탐구하라.     


■ 데이터 시대를 활용하는 데이터 리터러시

1996년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받은 피터 도허티 박사도 과학을 연구하려면 글을 쓸 줄 알아야 한다글을 잘 쓰는 사람은 생각도 명확하게 하므로 연구를 더 잘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카이스트대학교 이광형 총장은 “이공계가 제 몸값을 못 받는 이유는 글을 잘 못 쓰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지식의 시대가 가고 데이터 학습의 시대가 흐름이다. 빅데이터를 강조하는 진영에서는 데이터를 통해 생성되는 새로운 가치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고 주장한다. 데이터야말로 ‘4차 산업혁명의 원유가 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도 세상은 정보화시대에서 데이터 시대로 가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데이터는 언제나 존재했는데, 갑자기 ‘데이터 리터러시(Data literacy)’를 높이라는 것은 무슨 말인가? 그것은 오늘날 데이터가 가진 특성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만 답할 수 있다. 맥킨지가 2011년에 낸 보고서는 의미가 있다. 최근 2년간 스마트폰을 통해 기록된 데이터 총량이 인류 역사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만큼 많다고 한다. 아무리 경험이 많아도 쏟아지는 데이터를 활용할 줄 모른다면 어린아이와 다를 바 없다. 반대로 직장 경력이 5년밖에 안 되더라도, 데이터를 자유자재로 모으고,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복잡하고 방대한 정보 속에서 패턴을 찾아내는 것은 중요하다. 패턴은 바꿔 말하면 질서, 프레임, 세계관, 알고리즘이다. 데이터 속에서 ‘패턴을 찾는 것’은 마치 원석에서 보석을 캐내는 것과 같은 능력이다. 남보다 먼저 패턴을 찾는 사람이 비즈니스와 경제활동을 지배한다. 쿠팡은 빅데이터 패턴을 보고 물류창고의 상품 배열을 제품군이 아니라, 소비자군으로 나눠야겠다고 판단했다. 패턴을 못 읽는 사람에게는 쓸모없는 정보지만, 그것을 읽는 사람에게는 성공의 열쇠가 된다. 직원 역량을 키우려면, 많은 정보를 선형적으로(linear) 머릿속에 입력할 것이 아니라 정보의 패턴을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데이터라고 하면, 엔지니어나 금융회사 직원들에게만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20세기까지는 그랬을지 몰라도 지금은 아니다. 데이터 리터러시는 마치 글을 읽고 말하는 것처럼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능력이 되고 있다데이터 활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 사례는 무수하다. 2012∼2013년 겨울 미국에서 치명적인 계절성 독감으로 사망자가 100명을 넘기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됐을 때, 구글은 검색어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보건당국보다 1∼2주 앞서 독감 이동경로를 예측해냈다. 2015년에는 고질적인 아파트 관리비 비리를 서울시 관리비 납부 데이터 분석을 통해 발견, 해결한 사례가 있다.      


요즘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트래픽 분석(Traffic Analysis)을 통해, 광고비를 거의 쓰지 않고 타깃 소비자층을 공략하는 기법이 일반화되고 있다.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직장인과 그렇지 못한 직장인 사이에는 마치 대학원생과 초등학생 같은 차이가 생기게 된다. 특히 제대로 된 데이터 활용 훈련을 받지 못한 채로, 이미 노동시장에 진입해 있는 직장인들이 문제다. 앞으로 직장인들의 업무에서 데이터를 다루는 일의 비중이 높아질 것이다. ‘데이터 문맹자들’은 좋은 평가나 승진할 가능성도 낮아진다. 더 늦기 전에 재교육을 해야 한다. 31)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연륜과 경력보다 방대한 데이터를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이 절실하다. 새로운 인재를 선택하는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30대 당대표 정치인 이준석을 비롯해 대기업 임원, 교수 임용 선발기준 연령이 젊어지고 있다. 새로운 시대에 도태되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일반시민도 데이터 리터러시를 공부하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될 수 있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구글 트렌드와 네이버 데이터랩을 통해 키워드 트랜드를 확인할 수 있다. 경력만 믿고 새로운 것을 익히지 않으면 도태된다. 직업 안에서 필요한 전문성이 빠르게 변화고 있다. ‘시민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가이다.


  * 위의 내용은 저작권법에 따라 보호받는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무단복제를 금지합니다. 시간여행 출판사와 출판 계약을 한 저작물입니다(2022년 7월 출판 예정). 반드시 저작권자와 시간여행출판사의 서면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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