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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연미 Aug 31. 2024

박성진 시인의 <또 다른 자아>에 조셉 파커슨 스타일을

_by 정연미 일러스트레이터

#박성진 시인
#윤동주 시인

#조셉 파커슨 (Joseph Farquharson)
#정연미 작가
#정연미 작사

#정연미 일러스트레이터

#블루스카이 문화콘텐츠(C&C)




<또 다른 자아>_박성진


임의 산은 대자연에 그랜드 캐년인가

탐험가도 아니었다

더 큰 산을 보았다


멈출 수 없이 포효하듯 달려가는 표범

임 안에 숨겨있던 천품이 용솟음치어

울부짖어 저항하는 사나운 맹수여!


깊은 계곡 지나 도착한 큰 강

눈부신 언덕에 서 있는 그대여!


 


<Another Self> by Park Seong-jin


Is your mountain the Grand Canyon of nature?

You were not an explorer,

Yet you saw a greater peak.


Like a leopard running, roaring without pause,

Your innate spirit surges within,

A fierce beast howling in defiance!


 After crossing deep valleys, you reach a great river,

You stand on a dazzling hill!



<서시>_윤동주


죽는날 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 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Prologue> by Yun Dong-ju


 Until the day I die, I will look up to the heavens

And hope that I will be without shame.

Even in the rustling leaves,

I have felt torment.


 With a heart that sings of the stars,

I must love all that is dying.

And I shall walk the path

That has been given to me.


 Even tonight, the stars brush against the wind.



# 조셉 파커슨 화가 스타일
Joseph Farquharson(1846~1935)은 종종 눈 덮인 배경의 양을 묘사하는 인상적인 겨울 풍경으로 가장 잘 알려진 스코틀랜드 화가입니다. 그의 작품은 몇 가지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1. 겨울 풍경:


Farquharson은 겨울 장면을 섬세하고 분위기 있게 묘사한 것으로 가장 유명합니다. 여기에는 종종 눈 덮인 들판, 얼어붙은 시냇물, 흐린 하늘이 포함되어 겨울 스코틀랜드 시골의 고요하면서도 거친 아름다움을 포착합니다.


 2. 빛의 사용:


Farquharson은 빛, 특히 빛이 눈과 서리와 상호 작용하는 방식에 대해 뛰어난 이해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의 그림은 종종 일출이나 일몰의 황금빛 빛을 특징으로 하며, 이는 추운 장면에 따뜻함을 더해줍니다. 눈과 얼음에 반사되는 빛과 색상의 미묘한 변화를 포착하는 방식은 그의 스타일입니다.


 3. 양과 농촌 생활:


그의 작품에는 양이 자주 등장하여 고요한 풍경에 생명력과 움직임을 더해줍니다. 이 동물들은 따뜻함을 위해 함께 모여 작은 무리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시골의 고독함과 혹독한 환경에서의 생존감을 더해줍니다.


 4. 자연주의와 디테일:


Farquharson의 그림은 자연주의적인 디테일로 유명합니다. 그는 눈, 나무껍질, 양털의 질감을 세심하게 표현하여 매우 사실적인 효과를 만들어냈습니다. 디테일에 대한 그의 관심은 장면의 분위기와 분위기까지 확장되어 장면을 거의 몰입하게 만듭니다.


 5. 스코틀랜드 고원의 영향:


스코틀랜드 고원은 Farquharson에게 중요한 영감을 주었으며, 그의 작품은 이 지역의 거친 아름다움과 고립감을 반영합니다. 스코틀랜드 겨울 풍경의 본질을 포착하는 그의 능력은 그를 스코틀랜드 예술계의 핵심 인물로 만들었습니다.


 6. 낭만적 사실주의:


그의 작품은 사실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Farquharson의 그림에는 낭만적인 특성도 있습니다. 자연 세계에 대한 고요하고 거의 시적인 표현은 시골 생활의 조용한 존엄성과 결합되어 깊은 감정적 반응을 불러일으킵니다.


Joseph Farquharson의 그림은 스코틀랜드의 가장 숙련된 풍경화가 중 한 사람의 렌즈를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스코틀랜드 시골의 고요하고 눈 덮인 풍경으로 독자를 안내하는 능력으로 인해 여전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Joseph Farquharson (18461935) was a Scottish painter best known for his evocative winter landscapes, often featuring sheep in snowy settings. His work is characterized by a few distinctive features:


 


1. Winter Landscapes:


- Farquharson is most famous for his detailed and atmospheric depictions of winter scenes. These often include snow-covered fields, icy streams, and overcast skies, capturing the serene yet harsh beauty of the Scottish countryside in winter.


 


2. Use of Light:


- Farquharson had a masterful understanding of light, particularly in how it interacts with snow and frost. His paintings often feature the golden light of sunrise or sunset, which adds warmth to otherwise cold scenes. The way he captures the subtle changes in light and color as it reflects off snow and ice is a hallmark of his style.


 


3. Sheep and Rural Life:


- Sheep frequently appear in his works, adding life and movement to the tranquil landscapes. These animals are often depicted in small flocks, huddled together for warmth, which adds to the sense of rural solitude and survival in a harsh environment.


 


4. Naturalism and Detail:


- Farquharson's paintings are noted for their naturalistic detail. He was meticulous in rendering the textures of snow, the bark of trees, and the wool of sheep, creating a highly realistic effect. His attention to detail extends to the atmosphere and mood of his scenes, making them almost immersive.


 


5. Influence of the Scottish Highlands:


- The Scottish Highlands were a significant inspiration for Farquharson, and his works reflect the rugged beauty and isolation of this region. His ability to capture the essence of the Scottish winter landscape made him a key figure in the Scottish art scene.


 


6. Romantic Realism:


- While his works are rooted in realism, there is also a romantic quality to Farquharson’s paintings. The serene, almost poetic presentation of the natural world, combined with the quiet dignity of rural life, evokes a deep emotional response.


 


Joseph Farquharson's paintings remain beloved for their ability to transport viewers to the serene, snow-covered landscapes of rural Scotland, offering a glimpse of nature’s beauty through the lens of one of Scotland's most skilled landscape painters.



#윤동주 시인이 살았던 시대적 배경과 문학


윤동주 시인이 살았던 시대적 상황은 20세기 초반의 일제강점기입니다. 윤동주 시인은 1917년에 태어나 1945년에 사망했으며, 그의 삶은 일본 제국주의의 지배와 억압 속에서 대부분 이루어졌습니다. 이 시기는 한반도가 일본의 식민 통치 아래 있었으며, 한국인들은 일제의 강압적인 식민 정책과 문화적 억압을 겪고 있었습니다.


 

특히 윤동주 시인이 살았던 시기는 문화적 탄압이 극심했던 시기로, 한국어 사용이 제한되고, 한국 문학과 문화가 일본의 영향 아래 놓이게 된 때였습니다. 이와 같은 시대적 배경에서 윤동주 시인은 민족의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며 시를 썼습니다. 그의 시는 억압과 고통 속에서의 자기 성찰, 민족의 아픔과 그리움, 미래에 대한 희망 등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윤동주는 연희전문학교(현재의 연세대학교)에서 수학하며 문학 활동을 이어갔지만, 일본의 압박 속에서 독립에 대한 염원을 시에 담아내기도 했습니다. 그의 시는 일제강점기 한국 문학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경성의 미션스쿨에서 공부한 윤동주는 세계의 사상과 동향을 접하며 다양한 청년 및 지식인들과 교류하고 사회와 소통하면서 더 넓은 관점에서 민족의 정체성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성장 과정에서 문학은 그의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윤동주에게 있어 강의실뿐만 아니라 캠퍼스 전체가 문학적 영감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일제 식민지 지배 아래에서도 윤동주는 꾸준히 한글로 시를 썼습니다. 이는 민족의 언어와 문화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의 시는 한국어의 아름다움과 풍부함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되었습니다. 윤동주의 문학은 민족의 아픔을 담아내면서도, 그것을 넘어 보편적 인류애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노래했습니다. 이를 통해 그는 한국인의 민족 정체성이 단순히 폐쇄적이거나 배타적인 것이 아니라, 세계와 소통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것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윤동주의 이러한 문학적 유산은 오늘날까지도 한국인의 정체성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정연미 일러스트레이터_핵심 아이디어


윤동주 시인의 <서시> 일부를 보면,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이 구절을 읽으면 읽을수록 일제의 모든 억압과 고통속에서 민족의 슬픔을 초연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느낌입니다. 마치 별을 보고 노래하지 않으면 미칠 것 같은 괴로운 운명을, 참아내기 힘든 역설적인 표현으로 받아들이게 합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저는 박성진 시인의 <또 다른 자아>에서 윤동주 시인에게 페르소나를 입혀, 사나운 맹수로 맞서 싸우는 윤동주 시인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죽음의 소리가 들리지만 마음에 품은 원한이 하늘의 별까지 들리게 하여 죽음의 공포를 이겨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하였습니다. 이번 일러스트 그림에서는 생명력과 움직임을 강조하면서 자연주의 디테일을 돋보이게 하였고, 고독한 환경속에서도 살아남는 윤동주 시인의 또 다른 자아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멈출 수 없이 포효하듯 달려가는 표범

임 안에 숨겨있던 천품이 용솟음치어

울부짖어 저항하는 사나운 맹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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